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비대면 비즈니스 모델이 각광받는 시점이다. 생활물류 분야에서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속도 경쟁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모델이 급성장하고 있다.
생활물류 기반 온라인 비즈니스 급성장에 대응해 제조업계는 DTC(다이렉트 투 컨슈머) 기조 아래 기존 복잡한 다단계 유통을 건너뛰고,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나이키가 아마존에서 철수해 나이키플러스라는 자체 온라인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대표 사례다. 오프라인도 일부 대형 채널을 제외하고 자체 쇼룸을 비롯한 직영 체계를 강화했다.
그 결과 전체 매출은 34.2%, 자체 DTC 채널은 40% 이상 성장했다. 소비자를 붙잡아 둘 수 있었고, 나이키의 소비자 성향에 대한 이해도도 상승했다.

온-오프라인 융합(O2O) 시대에 오프라인은 선택(Selection) 폭을 넓혀야 하고, 온라인은 편의(Convenience)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상대방의 강점 확보를 요구받고 있다.
O2O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수요와 공급의 불확실성을 줄여준다. 계약 및 가격 책정, 추가요금 부과 구조 도입에도 기여한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객 다변화에 용이한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면 수익 확대도 가능하다.
풀필먼트센터는 창고 기능의 전환을 넘어 이러한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확산하는 생활물류의 새로운 경쟁 요소다. 풀필먼트는 자산 활용을 극대화해 새벽배송, 당일배송, 익일배송 등 온디맨드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소규모 셀러는 풀필먼트나 온디맨드에 대응하기 어렵다.
풀필먼트센터는 오프라인 시설이 아니라 '네트워크'로 이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