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P4G 폐막 전 서울선언 채택...탈석탄 등 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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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폐막을 앞두고 31일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탈석탄 등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해양플라스틱 대응을 위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협력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정상들의 토론세션을 직접 주재했다. 세션에서는 녹색회복, 탄소중립, 민·관 협력 등에 관한 정상급 인사들의 의견 교환이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팜민찐 베트남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리,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 프란시스코 사가스티 페루 대통령이 참석해 코로나19로부터의 포용적 녹색회복과 2050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기후행동 강화 및 민관 협력 확산을 위한 노력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 회의 개시로 시작된 정상 토론세션은 기조발제와 15개 세션(기본·특별세션) 결과보고 영상 및 참석자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가 포용적 녹색회복 달성을 위해 기술과 재원, 역량 배양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국제사회의 포용적 녹색회복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 우리나라 소재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의 당일인 5월 31일이 한국 바다의 날인 것도 소개했다. 해양 보전 중요성을 강조하고 유엔 차원에서 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 해결을 위한 논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정상 토론세션 후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행동의지를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서울선언문은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결과문서로, 참가국들의 공동 의지를 담았다. 정상회의 참가 국가 및 국제기구들의 기후위기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 실천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지구온도 상승 1.5도 이내 억제 지향 △탈석탄을 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 △해양플라스틱 대응 등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양한 기후 환경 목표에 기후선도국과 개발도상국이 광범위하게 동참했다.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 결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이번 P4G 개최를 통해 구체화된 기후환경 위기 대응 방법론을 11월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제사회에 약속한 2030년까지의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도 공개하기로 했다.

한편 P4G 마지막날 영부인 김정숙 여사도 경복궁에서 열린 부대행사 '새활용 의류전'에 주한대사 및 배우자 등과 참석, 폐자원을 활용한 국내 새활용(업사이클) 의류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김 여사와 주한대사 배우자들은 500ml 페트병 70개를 재활용해서 제작한 한복 차림으로 부대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폐플라스틱, 폐현수막, 폐소방복, 우유팩 등 폐자원을 활용해 만든 가방·스카프·신발·인형·생활용품 등 다양한 새활용 제품을 살펴본 뒤 소방관 방화복으로 만든 '119레오' 제품을 동반 관람한 페루 대사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선물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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