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제2의 눈' 삼성 VR앱, 식약처 정식 허가...상용화 길 열렸다

삼성전자가 저시력 장애인을 위해 개발한 가상현실(VR) 기기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정식 허가를 얻어 상용화가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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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릴루미노 팀원들이 시각장애인이 사물이나 글자를 보다 뚜렷이 볼 수 있게 보조해주는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를 시연하고 있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7년 이 회사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인 C랩에서 개발한 VR 앱 릴루미노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과학 진료용 소프트웨어로 품목 허가를 받았다. 릴루미노는 식약처의 기술문서 심사와 임상자료 심사를 모두 통과해 이번에 허가를 획득했다.

릴루미노는 잔존 시력이 남아 있는 시각장애인이 앞을 볼 수 있게 해주는 VR 앱이다. 2017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는 VR 헤드셋으로 보는 영상을 이미지 처리 과정을 거쳐 시각장애인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하는 앱이다. 굴절 장애나 변시증, 백내장 등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 시각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후 의료기기법 등 관련 규제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이번에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음으로써 실제 출시를 위한 법적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수익성보다 공익성을 고려한 개발 취지에 따라 향후 실제 서비스 및 기기 개발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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