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술정보원·에듀테크산업協 주관
온라인교육·에듀테크 분야에 신청 쇄도
총 68곳에 자금·사업화 프로그램 지원
최근 접수를 마감한 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에 1000여곳의 교육 스타트업이 몰렸다. 인공지능(AI)교육 스타트업인 뤼이드가 최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로부터 2000억원 규모 투자를 이끌어 낸 직후여서 더욱 관심이 높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지원을 받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온라인교육 분야),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에듀테크 분야)가 주관하는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 지원에 1084개곳의 스타트업 및 예비창업자가 신청했다. 온라인교육·에듀테크 분야 각각 28개사를 최종 선정해 자금과 사업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각각 17대 1,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대면 스타트업 지원 사업 전체 평균 경쟁률 13.5대 1을 훌쩍 뛰어넘는다. 교육분야 창업기업이 크게 몰리면서 각 주관기관에서 담당하는 스타트업 숫자도 28개사에서 34개사로 각각 6개사씩 늘렸다. 총 68개 교육 분야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한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창업을 시작하거나 검토 중인 예비창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국내 1인 창업 분야에서 가장 활발했던 것이 제조업 다음으로 교육서비스업”라고 전했다.
글로벌시장조사 전문업체 홀론 아이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에듀테크 기업이 투자 유치한 금액은 약 40억달러에 이른다. 2010년 한해 5억달러 수준이었던 에듀테크 벤처투자는 작년 기준 32배 증가한 161억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교육서비스 간 디지털 격차가 크게 나타났고, 교육기술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교육업계에선 올 상반기 뤼이드를 비롯해 다양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채팅형 질의응답과 소셜 인터랙티브 기능을 담은 클라썸, 학원 대상 수학문제은행 구독서비스 매쓰플랫(프리윌린)이 올 상반기에만 각각 60억원, 50억원의 투자를 벤처캐피털로부터 유치했다.
최근 에듀테크 스타트업 양상이 다양해진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교육 콘텐츠, 학습관리시스템(LMS)서비스에 AI 기능을 강화하는 데서 나아가 학습 커뮤니티, 중개, 행정 등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공교육은 물론 학원이나 가정 내 학습의 애로사항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으로 다채로워졌다. 모르는 문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검색하면 5초 만에 문제풀이를 확인할 수 있는 콴다(매스프레소)는 앱 누적 다운로드가 3000만건을 넘겼다. 학원정보 추천·검색서비스 '강남엄마'는 강남 대치동, 압구정 학원가 등 전국 주요 학원가 정보를 담아 학원과 학부모를 연결해준다.
교원, 천재교과서 등 기존 교육업체들도 유망 에듀테크 스타트업 찾기에 한창이다. 교원은 2017년부터 시작한 '교원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 공모전을 열고, 영유아 대상 혁신 서비스 기업을 찾고 있다. 핀테크,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뉴미디어 콘텐츠 영역에서 유망 스타트업 발굴이 목적이다. 앞서 코딩교육 관련 럭스로봇과 제휴해 전집과 코딩을 접목한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천재교과서도 2015년부터 에듀테크센터를 설립해 에듀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