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UBI보험 …이제 포인트로 구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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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주행 정보를 기반으로 보험료를 할인하는 '운전습관연계보험'(UBI보험)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단순 운전자 주행 정보로 나중에 보험료를 할인하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포인트를 지급해 다양한 상품을 구매 또는 보험료를 할인하는 리워드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첫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은 최근 '퍼마일멤버스'를 개발해 현재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퍼마일멤버스는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캠페인임과 동시에 교통사고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안전 운전자에 대한 로열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의 운행데이터 측정 장치인 '캐롯플러그'를 통해 측정된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운행 거리별 안전운전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전운전 등급은 총 3단계로 나눠 포인트를 차등 지급하며 이렇게 쌓인 포인트로 이용자는 스타벅스쿠폰, CU상품권, GS25상품권 등은 물론 퍼마일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캐롯손보 보험상품 보험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캐롯손보는 향후 캐롯플러그 등 수급이 안정화되는 하반기 이후 연내 공식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보험회사들은 이같이 운전자 가속, 감속, 주행 시간과 같이 자동차 주행 정보를 자동차 보험료에 반영하는 UBI보험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이 티맵과 함께 UBI특약인 '티맵안전운전할인특약'을 서비스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경우 현대자동차의 블루링크·기아자동차의 UVO을 각각 플랫폼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전 세계 UBI보험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UBI보험시장은 지난 2019년 240억 달러(26조7552억원)를 기록했다. 2027년까지 1257억달러(140조10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는 UBI보험 시장이 향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나쁜 운전습관을 가진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를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UBI보험은 교통사고 예방이란 사회적 효익과 함께 보험사 입장에선 손해율 관리를, 소비자는 안전운전에 빠른 보험 가입자 로열티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상품”이라면서 “정보기술(IT)이 진화함에 따라 다양한 형태 UBI보험도 연이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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