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앤리뷰]스마트폰 DNA를 품은 노트북 '갤럭시북 프로 360'

삼성전자는 4월 28일 자사 최초로 진행한 노트북 단독 언팩 행사 '삼성 갤럭시 언팩'을 통해 전문가용 '갤럭시북 프로·프로360'과 일반 소비자용 '갤럭시 북', 게이밍 기어 '갤럭시 북 오디세이' 등 세 가지 라인업을 공개했다. 갤럭시북 프로 360은 전작인 갤럭시 북 플렉스를 잇는 투인원 노트북으로 강력한 성능과 상식을 뛰어넘는 두께, 모바일과 획기적인 연동 등 다양한 무기를 갖추고 등장했다. 새롭게 재편된 갤럭시 북 라인의 최상위 모델 갤럭시 북 프로 360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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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북 프로 360

◇투인원 한계를 깨는 디자인과 두께

갤럭시북 프로 360의 첫인상은 '과연 투인원 노트북이 맞나'라는 의문이었다. 투인원(2in1) 혹은 컨버터블 노트북이라고 불리는 노트북 카테고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갤럭시 북 프로 360이 컨버터블 노트북의 이상적인 디자인과 두께를 갖췄음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투인원 노트북은 노트북의 생산성과 태블릿PC의 콘텐츠 소비성을 두루 겸비한 플랫폼이지만 360도 회전하는 힌지와 터치스크린 등 일반 노트북보다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되기에 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부피가 커지는 것과 같은 부작용도 필연으로 따라온다.

그러나 갤럭시북 프로 360은 11.9㎜에 불과한 두께와 1.39kg 무게로 웬만한 15.6형 노트북 보다 얇고 가볍다. 제품은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 그만큼 부족해지는 제품의 강성을 보강하기 위해 항공우주 제조사에서 사용 중인 알루미늄 6000시리즈와 5000시리즈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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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소재를 사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메탈 소재를 사용해 얇은 노트북의 숙명인 뒤틀림을 최소화했고, 낙하와 진동은 물론 먼지와 습도 등 미국 국방부 내구성 표준 검사 규격(MIL-STD-810G)도 만족시켰다. 메탈 소재와 본 제품 색상인 미스틱 실버와 궁합도 매우 좋다. 날렵하고 차가운 느낌이 들면서도 세련미가 돋보인다.

◇갤럭시북 최초의 AMOLED 디스플레이 탑재

갤럭시 북 프로 360 상판 두께는 4㎜가 채 안 된다. 디스플레이와 터치패널이 들어가 있으면서도 놀라운 두께가 가능한 이유는 바로 AMOLED 디스플레이 덕분이다. 갤럭시북 프로 360에는 DCI-P3 120%가 적용된 15.6형 Full HD SUPER AMOLED가 채용됐다. 디스플레이는 VESA HDR 500 인증과 블루라이트 비중이 6.5% 이하로 SGS의 '아이 케어(Eye Care)' 인증도 받아 입체적이면서도 눈이 편안한 화면을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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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북 최초로 AMOLED가 채용돼 화사한 색감을 자랑한다

밝기는 최대 300니트이며 AMOLED 특성상 야외에서도 시인성이 좋고 쨍한 화질을 보여준다. 특히 360도 회전과 터치가 가능해 완전히 접어 태블릿처럼 영화나 웹툰, 웹서핑 등을 할 수 있고 텐트처럼 세워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다. 또 완전히 펴서 프레젠테이션도 가능해 취미용, 업무용으로도 폭넓게 활용이 가능하다.

함께 제공되는 S펜을 이용해 더욱 세밀한 사용이 가능하다. S펜을 수납하는 기능은 과감히 생략하고 오히려 두께와 길이를 기존 대비 2.5배, 1.4배로 대폭 늘려 펜 사용을 더욱 편리하게 했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의 S펜은 4096단계 필압을 지원하며 별도 충전은 필요 없다.

◇기본에 충실한 컨버터블 노트북

갤럭시 북 프로 360은 텐키를 포함한 프로 키보드를 채용했다. 슬림한 크기지만 1㎜까지 눌리는 키 트래블의 가위식 키보드를 탑재해 타건감이 경쾌하면서도 정숙하다. 또 키보드 위치를 최대한 위로 끌어올려 광활한 터치패드와 팜레스트 구역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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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키를 포함한 프로 키보드를 장착하고 있다

바닥면에 AKG스피커를 배치해 사용 시 저음이 울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채택해 더욱 풍부하고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키보드 우측 최상단에는 지문인식 키가 있어 빠르게 로그인이 가능하고 8K 디스플레이와 전송 가능한 썬더볼트4 단자와 USB-C 포트, 3.5㎜ 헤드셋 단자와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이 있어 다양한 기기와 연결이 가능하다. 단 초슬림이다 보니 USB-A 타입 단자는 없으며 대신 USB-A to C 어댑터가 기본 제공돼 이를 활용하면 된다. 네트워크는 와이파이 6를 지원하며 향후 차세대 규격인 와이파이 6E(Wi-Fi 6E)도 지원해 더욱 빠른 다운로드와 낮은 지연을 경험할 수 있다.

또 65W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USB-C 타입 범용 충전기를 제공해 30분 충전으로 7~8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0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Full HD 영상 시청 시 9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해 높은 휴대성을 갖췄다.

◇11세대 인텔 CPU 채택 '파워풀'

일반적으로 투인원 노트북 두께를 줄이면 성능도 같이 낮아지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최근 11세대 인텔 CPU를 채택한 노트북들이 출시되면서 이런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 갤럭시 북 프로 360에 적용한 인텔의 11세대 CPU 타이거레이크는 10나노미터(㎚) 기반 슈퍼핀 공정 기술을 활용한 윌로 코브(Willow Cove) 아키텍처를 적용해 이전 세대보다 CPU와 내장그래픽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리뷰 제품의 I7-1165G7 프로세서와 LPDDR4x 4266㎒ 32GB 메모리, NVME SSD 1TB SSD의 조합은 문서작업은 물론 게임이나 포토숍, 영상 편집 같은 무거운 프로그램도 수월하게 구동 가능하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의 대략적인 성능을 파악할 수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실행해 보니 저장장치 속도를 알아볼 수 있는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는 읽기속도 90.06MB, 쓰기속도 231.76MB라는 매우 빠른 속도를 보였다. CPU-Z 벤치 점수는 멀티 스레드 2702.6점, 싱글 스레드 564점으로 i7-7700k를 능가하는 파워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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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Z와 크리스탈디스크마크 벤치 결과

시네벤치 R23 실행 결과 멀티코어 5273점과 싱글코어 1448점이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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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벤치 R23 벤치 결과

타이거레이크가 Iris Xe그래픽으로 게이밍 성능에도 큰 발전을 이룬 만큼 프로세서 관련 점수도 기대된다.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벤치 결과 그래픽 스코어 5543점, 피직스 스코어 1만3148점이 나왔고 컴바인 스코어는 1996점으로 총 5080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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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마크 파이어스트라이크 벤치 결과

컨버터블 노트북이 성능이 좋지 않다는 편견은 이제 없애도 될 듯하다.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게임을 구동시켰을 때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국민 옵션 적용 시 50~60FPS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원신' 역시 기본 옵션으로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CPU의 눈부신 발전으로 컨버터블 노트북의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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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이보 인증 배지

갤럭시 북 프로 360은 인텔이 인정하는 차세대 노트북의 기준인 EVO 인증도 받았다. EVO는 일관된 배터리 응답성과 절전모드에서 1초 내 시스템 재가동, FHD 디스플레이 사용 시 9시간 이상 사용 및 FHD 디스플레이 사용 시 30분 충전으로 최소 4시간 사용 가능한 고속 충전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갤럭시 기기와 적극 연동…노트북에 'Mobility'를 부여하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갤럭시 기기들과 유연하게 연동이 가능하다. 이 기능들은 언팩 당시 삼성전자가 가장 강조했던 부분이기도 하며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애플의 아이폰과 웨어러블, 맥북의 관계에서 가장 부러워했던 심리스(seamless·끊김 없는)를 구현한 것이다. 갤럭시 북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제공되는 갤럭시 생태계의 앱들로 노트북을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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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휴대폰을 이용해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

먼저 'Windows에 연결하기'(Link to Window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용자 휴대폰'(Your Phone) 앱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에서 하던 작업을 갤럭시 북 프로 360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노트북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모바일 게임을 할 수 있다. 연동이 되는 것이므로 노트북 소스를 크게 잡아먹지도 않는다, 최대 5대를 연결해 팝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노트북을 봤다가 스마트폰을 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노트북 최초로 스마트 싱스(Smart Things)를 지원해 스마트 홈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스마트 파인드 기능으로 내 모바일 기기의 위치나 물건도 찾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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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싱스의 스마트 파인드를 이용해 폰의 위치를 확인 가능하다

'스마트 스위치'(Smart Switch) 기능은 이전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이나 영화, 파일, 앱, PC 설정 등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으며 전송 소요 시간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촬영한 결과물도 노트북의 '갤러리' 앱에서 바로 확인하고 편집할 수 있다. 갤럭시 태블릿도 '세컨드 스크린'(Second screen) 기능으로 확장해 외부 모니터로 사용도 가능하다.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시리즈와 연동이 쉽고 빨라졌다. '쉬운 블루투스 연결'(Easy Bluetooth connection) 기능을 지원해 사용하는 기기를 변경할 때마다 무선 이어폰의 설정을 변경할 필요가 없게 됐다.

여러 파일 또는 폴더 전체를 갤럭시 기기 간 쉽고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는 '퀵 쉐어'(Quick Share)도 PC 최초로 지원하며 '삼성 노트'(Samsung Notes)로 서로 다른 기기에서 연속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있던 기능들을 대거 노트북에 제공함으로써 노트북이 필요로 했던 이동성과 연결성, 연속성을 부여했다. 갤럭시 북 프로 360과 연결이 가능한 기기는 One UI 3.1 이상이 적용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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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북 프로 360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소개한 새로운 갤럭시인 갤럭시 북 프로 360. 이 제품은 이전 세대보다 더 나은 랩톱 컴퓨팅 환경과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은 물론 갤럭시의 모바일 기기들과의 연동으로 연결성을 제공한다. 따라서 작업 연속성은 물론 게임이나 영상 편집 등 무거운 작업도 수행하면서 이동성도 좋기를 바라는 직장인이나 대학생의 잇(IT)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겠다.

이호 넥스트데일리 기자 dlghcap@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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