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베이징 1공장 부지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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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본사 사옥 전경(제공=현대·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가 2019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중국 베이징 1공장 부지 매각을 추진한다.

30일 증권시보 등 중국 현지 언론은 현대차가 베이징시 순이구 정부에 베이징 1공장 용지를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공장은 현대차가 중국에서 현지 업체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2002년 말부터 처음으로 생산을 시작한 '중국 1호 공장'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에 달했다.

하지만 2017년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 여파로 수년간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2019년 4월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한국에 있는 중국 사업 관련 조직을 중국 현지로 대거 전환 배치해 지주사 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등 중국 사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익 제고를 위해 저가 소형차 판매를 줄이고 구형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중국에 론칭한 데 이어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EV6,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중국 고급차와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현대차 공장 부지를 인수한 뒤 스타트업 '리샹'의 전기차 공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샹은 60억 위안(약 1조500억원)을 투자해 현대차 베이징 1공장을 내년 말까지 전기차 생산시설로 개조할 예정이다. 앞서 기아도 2019년 6월 옌청 1공장(14만대 규모)을 합작법인 주주(위에다그룹)에 전기차 공장 용도로 장기 임대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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