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가 '아이폰13(가칭)'에 탑재될 차세대 프로세서 생산에 들어갔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다소 늦어졌던 아이폰12 출시와 달리 올해는 9월에 새로운 아이폰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즈는 26일(현지시각) TSMC가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강화할 'A15 바이오닉' 칩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최신 A15칩은 기존 A14칩과 동일한 5나노미터(nm)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지난해 아이폰12의 두뇌 역할을 한 'A14바이오닉' 칩은 애플 프로세서 중에선 처음으로 5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됐다. 올해 A15칩은 전작보다 개선된 5나노 공정을 적용,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A15 프로세서 생산이 시작되면서 올해 아이폰13은 예정대로 9월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즈 구성도 동일하다. △5.4인치 미니 △6.1인치 기본 △6.1인치 프로 △6.7인치 프로맥스 모델로 출시된다.
최근엔 후면 카메라 모듈이 다소 두꺼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카메라 성능 업그레이드로 더 커진 후면 카메라를 감싸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애플은 올해 아이폰13 ‘프로’라인에 처음으로 120Hz(헤르츠) 주사율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아이폰12 시리즈에는 아이폰11과 동일한 60Hz 주사율이 적용됐다.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을 출력하는 횟수로, 높을수록 화면 속 콘텐츠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아이폰13 시리즈의 정확한 공개일은 밝혀지지 않았다. 업계는 과거 애플 이벤트 일자를 고려해 아이폰13 공개일은 9월 8일, 출시일은 9월 17일로 예측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