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온라인으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Microsoft Build 2021)'에서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기조연설에서 “지난 1년, 개발자들은 가장 필요한 순간에 디지털 최초 대응자로서 스스로 처한 환경의 어려움들을 극복하는 동시에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한층 중요해진 개발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을 대거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월간 사용자가 2500만명이 넘는 개발 도구 비주얼 스튜디오의 2019 버전 16.10을 공식 출시했다. 주요 업데이트에는 닷넷 및 C++ 개발자를 위한 생산성 향상, 빌트인 깃(Git) 툴링과 컨테이너 툴링 개선, 통합개발환경(IDE)에서의 깃허브 액션(GitHub Actions) 워크플로우 생성 지원 등을 포함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빌드에서 협업툴 팀즈(Teams)에 비주얼 스튜디오와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를 연동, 개발자들이 팀즈에서 앱을 직접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1억 45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팀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개발자가 팀즈 기능을 확장할 수 있게 했다.
화이트보드 등 실시간 공동 작업이 가능한 팀즈의 기능을 개발 앱으로 확장하는 '공유 스테이지 통합 기능'과 미팅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는 '신규 미팅 이벤트 API'를 프리뷰로 공개했다. 또 '투게더 모드 확장성 기능'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개발자들의 맞춤 화면 제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업이 원격·하이브리드 업무환경을 구축하면서 협업과 보안은 조직 최우선 과제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비주얼 스튜디오, 깃허브로 구성된 툴 체인을 통해 원격 환경에서도 개발자의 안전한 작업을 지원한다. 올해도 빌드에서 다양한 기능을 공개하고 하이브리드 시대에 접어든 개발자 지원을 한층 강화했다.
애저 보안 센터(ASC)와 깃허브를 통합, ASC에서도 깃허브 액션 기능을 통해 발견된 컨테이너 검색 결과를 볼 수 있게 했다. 컨테이너에 대한 가시성이 향상되고, 개발자들은 소프트웨어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알맞은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깃허브를 통해 6500만명 이상의 개발자가 사용하는 협업 모범 사례를 공개하고, 개발자들이 기업·조직에 이를 적용하도록 했다.
기업용 자바(Java) 앱 현대화를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무료 오픈 소스인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오픈JDK(Microsoft Build of OpenJDK)'를 공식 출시, 애저나 애저스택에서 자바 앱을 구축할 수 있게 했다. 애저 기반 온라인 스토어인 애저 마켓플레이스에 '레드햇 제이보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과 'IBM 웹스피어'를 추가, 개발자가 자바 앱을 애저 인프라로 보다 안전하고 쉽게 이전 가능하게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분산형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인 애저 코스모스 DB(Azure Cosmos DB)도 기능을 대거 업데이트하고, 개발자가 고성능 앱을 어떤 규모로든 쉽게 구축하고 현대화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 '애저 코그니티브 서비스(Azure Cognitive Service)'로 인공지능(AI)을 앱에 쉽게 적용하는 여러 신규 기능과 애저 AI의 새 카테고리인 '애저 응용 AI 서비스'도 공개했다.
올해 빌드에서는 현존하는 최고의 자연어 모델인 'GPT-3' AI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앱 구축 기능도 공개되어 이목을 끌었다. 엑셀 기반 로우코드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워 Fx(Power Fx)'를 통해 활용 가능하다. 이 기술은 인간의 일상 언어(자연어)가 파워 Fx 코드로 변환되고, 파워 Fx 코드는 다시 자연어로 변환되면서 데이터 패턴에 의해 자연어 모델이 훈련하고 프로그래밍하는 방식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빌드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공동의 노력 계획도 밝혔다. 글로벌 탄소 위기 대응을 위해 리눅스 재단과 함께 그린 소프트웨어 재단을 설립한다. 파리 기후 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5% 감소를 목표로 비영리 파트너, 학계와 함께 그린 소프트웨어에 대한 연구를 지원한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