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 스마트그린산단이 '안전'과 '친환경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했다. 산단 내 안전과 환경, 공공서비스 등을 통합 운영하는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인천남동 국가산업단지에서 '통합관제센터·스마트에너지플랫폼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 이학영 국회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통합관제센터는 산단 내 위험물과 환경오염, 교통문제 등을 디지털로 통합 관리하는 게 핵심이다. 실시간으로 관련 사고를 파악하고 사전에 방지해 산단 안전을 확보한다.
1980년대 조성되기 시작한 인천남동공단은 낡은 공장건물 등이 많아 화재에 취약한 것은 물론 화학물질 유출에도 빠르게 대처하기 어려웠다.
앞으로는 통합관제센터 가동에 따라 열감지 카메라, 센서 등을 활용, 화재발생과 화학물질 유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카메라가 감지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는 정찰 드론을 활용해 공중에서 확인한다. 사고가 확인되면 즉시 소방 및 경찰 체계와 연동해 대응한다.
고질적 문제였던 교통·주차 문제 해소도 기대된다. 인천남동산단은 그동안 출퇴근 시간대 교통문제, 주차공간 부족, 불편한 대중교통 등으로 근로자 불만이 높았다.
센터는 지능형 CCTV로 축적한 정보를 기반으로 교통·주차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근버스 운행정보를 스마트폰과 버스정보 안내장치로 근로자에게 전달하는 한편 하차지점에서 근무지까지 전기자전거나 전동킥보드를 연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최근 산단 내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통합관제센터가 근로자 안전을 확보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면서 “인천남동산단에 입주한 6000여개 이상 기업들에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에너지플랫폼'은 산단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기반 에너지 효율관리 인프라를 집중 보급한다. 3년간 70개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진단, 계측·통신장비 설치비용,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 등을 전액 지원한다.
또 기업에서 수집된 에너지데이터 저장·정제·분석으로 업종·공정별 에너지현황 모니터링, 시각화, 분석, 예측 등을 수행하게 된다. 산업부는 입주기업, 에너지 전문기업, 대학 등이 참여한 협의체 '스마트에너지클러스터'도 구성할 계획이다.
문 장관은 “스마트그린산단의 세가지 핵심 인프라인 '제조혁신인프라, 에너지플랫폼, 통합관제센터 구축을 완료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지역 경제 핵심인 산업단지가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중앙부처 간, 중앙과 지방 간 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