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30일과 3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P4G)'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P4G를 통해 글로벌 환경분야에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아우르는 포용적 리더십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30일 P4G 정상회의 공식 개회를 선포하고, 31일 정상 토론세션의 의장으로 녹색회복, 탄소중립, 민관협력과 관련된 회의를 주재하면서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폐회식과 함께 서울 선언문도 채택한다.
P4G 정상회의는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화상으로 개최된다. P4G 회원국을 비롯해 주요국의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60여명이 참가한다. 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정상세션과 정부,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 학계 전문가 등 170여명이 참여하는 일반세션으로 구성됐다.
관심을 모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앞서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께서 다음주 P4G 서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시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아직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참가 여부를 전해들은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27일 시 주석과의 정상통화에서 P4G에 초청한 바 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에서 최고위급 인사가 참석한다”면서도 “외교 관례상 어떤 국가들이 초청됐고 현재까지 회종 확인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P4G 정상회의 개회식 직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화상으로 정상회담도 개최한다. 박 대변인은 “덴마크는 제1차 P4G 정상회의 개최국이자 우리나라와 '녹색성장 동맹' 국가”라면서 “정상회담에선 P4G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과 올해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4G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정상회의다. 탄소중립과 친환경 성장에 대한 정부 정책, 신산업과 신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는게 청와대 설명이다. 박 대변인은 “이번 P4G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기후환경 분야에서의 유사 입장국과 연대를 강화하고, 올해 11월 영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