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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델이 LG 울트라기어 17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 국내 노트북 시장은 공공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노후 데스크톱 노트북 전환 사업이 활발한 데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비대면 수요도 이어져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교체 주기가 상대적으로 길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규모 구매로 신규 수요가 줄고 있는 점은 걸림돌이다.

2010년 중반부터 하락세를 걷던 국내 PC 시장은 2019년을 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9년 국내 PC 출하량은 455만대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이보다 15.7% 늘어난 526만대를 출하했다. 노트북 수요가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분기별 성장세도 이어졌다. 2019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7% 역성장한 것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까지 8분기 연속으로 적게는 1%에서 많게는 4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PC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며 노트북을 중심으로 가정, 교육 부문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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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PC 시장별 출하량(단위: 천대, 자료: 한국IDC)>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노트북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이 이어오면서 구매할 사람은 이미 다 구매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데, 올해도 노트북 시장에서는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교육 부문에서 수요가 지속된 데다 물량이 확보 안 돼 아직 공급하지 않은 수요가 매 분기 존재해 시장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집 안에서 교육과 업무가 이뤄지면서 노트북은 필수 IT 도구로 부상했다. 특히 정부가 2025년까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으로 약 1400개 학교를 대상으로 노후 PC를 노트북으로 교체하는 등 대규모 수요가 발생해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공급 불안은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IT 부문 전역이 반도체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PC 업계도 그래픽카드 등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트북과 데스크톱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공급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성장하는 국내 PC 시장에서 누가 더 점유율을 갖고 가느냐는 납품 경쟁력에 달렸다.

권 이사는 “확실히 글로벌 반도체 대란이 수요를 저지하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일반 소비자와 달리 교육이나 기업 부문은 공급이 부족하더라도 구매를 일시적으로 미룰 뿐 취소하지는 않아 성장에 큰 걸림돌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늘어나는 시장 주도권은 누가 더 공급망관리를 잘하고, 납품 기한을 잘 지킬 수 있는지에 달렸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관리와 재고 관리 역량이 뛰어난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