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지난해 3100여건 특허를 출원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할 혁신 아이디어 발굴과 연구개발(R&D) 지적 자원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남양연구소에서 R&D 인재의 창의적 연구 활동을 장려하고, 우수 특허 개발자를 포상하는 발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11년째를 맞는 발명의 날은 R&D 지식 경연 행사다. 현대차기아는 R&D 부문 신기술과 양산 차량 개발 과정에서 도출한 아이디어를 선별, 특허 출원과 포상을 해왔다. 여기서 발굴한 혁신 기술들은 현대차·기아 차량 상품성 향상과 모빌리티 산업 미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특허로 출원한 3100여건 사내 발명 아이디어 중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차세대 배터리, 전동화 파워트레인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 총 19건의 특허 제안이 1차 후보에 올랐다. 이 가운데 상위 8건을 우수 발명으로 최종 선정했다.
결선에 오른 우수 특허 8건은 △도심 자율주행차용 지도 오차를 보정하는 측위 보조장치(김남균 책임연구원) △UAM 틸트로터 항공 디자인(이근석 책임연구원) △배터리 표준화 모듈 구조(오유리 연구원) △열전 소자 개발(이민재 책임연구원) △고온 냉각수 활용 히트펌프 시스템(김연호 책임연구원) △공조 덕트를 포함한 무빙 콘솔(안계영 책임연구원) △병렬형 셀 최적 차량생산 시스템(연석재 책임매니저)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전원 연결 구조(김주한 파트장)다.
현대차·기아는 사내 발명자와 특허담당자, 전문 특허사무소가 협업해 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유망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로 i-LAB을 운영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지난해 운영한 총 130개 i-LAB 활동을 평가해 이 가운데 △차세대 배터리 개발(성주영 책임연구원) △환경차 고성능 제어 기술 개발(오지원 책임연구원) 2건을 우수 i-LAB 활동으로 선정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발명의 날 행사와 같은 다양한 R&D 지식경연을 통해 연구원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기회를 적극 제공하겠다”면서 “미래 모빌리티 등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할 핵심 신기술을 발굴하고 R&D 지적 자산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