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킥보드 라임, 부산시민 설문조사…68%가 '자전거도로' 탑승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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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전동킥보드 '라임(Lime)'이 최근 부산에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주행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다수 이용자가 자전거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탑승했을 때 가장 안정감을 느낀다고 답해, 공유킥보드를 자전거와 비슷한 이동수단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라임 고객 10명 중 6명 이상은 자전거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탑승하는 것을 가장 선호했다. '광안리 해변에서 전동킥보드를 탑승할 때 어떤 유형의 도로에서 가장 안정감을 느꼈는지'에 대한 질문에 과반 이상인 전체의 68%가 '자전거도로'라고 응답했다. 이어 '차도'(20%), '인도'(12%)가 뒤를 이었다.

또 이용자 대부분이 안전 측면에서 전동킥보드를 자전거와 비슷한 수준의 이동수단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탑승과 비교했을 때 전동킥보드 탑승이 얼마나 안전하게 느껴지는지'에 대한 질문에 '비슷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훨씬 덜 안전하다'(23%), '덜 안전하다'(18%) '더 안전하다'(8%), '훨씬 더 안전하다'(5%) 순이었다. 두 교통수단이 서로 비슷하거나 주행 습관 및 환경에 따라 전동킥보드가 더 안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응답한 비율을 모두 합하면 총 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라임코리아가 실제 이용자들이 생각하는 전동킥보드의 이동수단으로서의 지위를 확인하고자 지난 4월부터 한 달 간 부산 지역에 있는 라임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라임코리아는 최근 부산시에서 진행한 개인형 이동수단 전용 주차구역 지정 업무와 부산시 기초지자체의 친환경 교통수단 활성화 및 안전 강화 정책에 기여하도록 설문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자전거도로 확충과 전동킥보드 이용 활성화 간에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라임이 작년 2월과 6월 런던, 파리, 베를린 등 3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탑승 데이터 분석 결과 자전거도로가 새로 설치된 거리에서 라임 전동킥보드 이용 수는 설치 이전 대비 111% 증가했다. 반면 자전거도로가 없거나, 자전거도로가 있지만 신규 확충되지 않은 거리에서 이용자 수는 각각 49%, 45% 증가한 것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3%는 따로 주차 거점이 마련돼 있지 않은 '도크리스' 방식의 전동킥보드 또는 자전거를 이용했을 때 골목에 있는 상업시설을 더 많이 이용한다고 응답해 개인형 이동수단이 골목 상권에 대한 접근성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호경 라임코리아 지사장은 “현재 국내 도로 환경과 시스템에서는 자전거도로가 전동킥보드를 탑승하기 가장 적합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면서 “라임은 보행자는 물론 다양한 교통수단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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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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