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맥주산업 전문 전시회인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OREA INTERNATIONAL BEER EXPO(KIBEX) 2021)'가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올해 3회를 맞은 KIBEX는 맥주 재료부터 양조 설비와 유통, 교육·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맥주 산업 가치 사슬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
맥주 콘텐츠 전문회사 비어포스트와 전시 컨벤션 기업인 글로벌마이스전문가그룹(GMEG)이 공동 주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제맥주협회, 한국인플루언서경제산업협회 등이 후원한다. 글로벌 맥주 재료 기업 퍼멘티스(Fermentis)가 지난해에 이어 메인 스폰서로, 화이트랩스(White Labs)가 서브 스폰서로 참여한다.
행사에는 한국과 미국, 스페인, 중국, 독일, 프랑스 등 6개국에서 총 130개사가 참가한다. 해외 참가사로는 미국농업무역관(USATO)과 미국 양조자협회(BA)가 3년 연속 미국 공동관을 꾸린다. 미수입 양조장 8개사와 30여개 브랜드를 홍보한다. 스페인무역투자진흥청과 스페인맥주협회도 자국 맥주를 소개한다.
음료 제조와 포장 관련 글로벌 선두 기업인 독일 크로네스(Krones)가 한국 법인을 통해 맥주 생산과 패키지 설비를 전시한다. 국내 수제 맥주 양조장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양조 설비 브랜드 중 하나인 중국의 티앤타이(Tiantai)도 부스를 마련했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맥주 제조기 홈브루를 소개한다. 국내 유일 케그 생산기업인 신한산업이 제품을 전시한다. 대구광역시와 군산시, 평창군 등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기업들과 공동관을 구성한다.
박람회에 사전 등록을 마친 바이어 수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과 CJ푸드빌, 이랜드리테일, 한화호텔앤리조트, 이마트,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더본코리아, 아워홈,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이 바이어로 이름을 올렸다. 유럽과 중국의 해외 바이어 등록도 늘었다. 주최 측은 온라인 전시 플랫폼인 비브라(VIVRA)를 활용해 전시 참여 기업들과 해외 바이어 맞춤형 온라인 상담회를 주선한다. 일반 참관객 사전 티켓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행사는 '디자인 & 패키징 포럼'과 '맥주 디자인 어워드'로 꾸려졌다. 디자인 & 패키징 포럼은 18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열린다. 패키징에 대해서는 김재현 와일드 구스 코리아 이사가 '소규모 브루어리에 적합한 패키징 시스템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진행한다. 김천수 크로네스코리아 대표는 '맥주 패키징에서 산소 관리의 중요성' 세션에서 맥주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요소에 대해 강연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나영수 카브루 이사와 석진영 윈비어 대표가 연사로 나서 각각 '브루어리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코끼리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맥주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양조장이나 수입사가 출품한 맥주 디자인에 대해 사전 온라인 투표와 현장 참관객 투표 결과에 디자인 전문가 평가 결과를 더 해 로컬 부문과 해외 부문으로 나눠 시상이 이뤄진다.
이인기 비어포스트 대표는 “맥주를 안전하게 담아 유통할 수 있는 패키징 기술과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개성 있는 디자인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는 시간일 것”이라며 “양질의 맥주를 만들고 견고한 기술로 포장해 디자인을 입히면 국산 수제 맥주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비어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국내 맥주 양조장 7곳이 군산 지역에서 재배된 보리를 가공한 맥아를 활용한 맥주를 공개한다. 상업용 맥아 생산 시설을 갖춘 군산시농업기술센터를 운영하는 군산시와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이날 현장에서 '군산 맥아 상용화 및 공동 마케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최 측은 현장 방역 관리자를 지정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독과 환기, 손 소독제 비치, 비닐장갑 배포, 일일·시간당 입장 인원 제한 등의 방역 조처를 하고 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