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고려대, 식물생장·면역반응 자유조절 분자도구 공동 개발

전남대(총장 정성택)는 김정묵 바이오에너지공학과 교수팀이 오은규 고려대 생명과학과 교수팀과 공동으로 살아있는 식물 세포막 수용체 단백질의 신호 전달을 자유롭게 활성화할 수 있는 분자도구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식물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류신이 풍부한 반복 수용체 키나아제(LRR-RK)는 생장호르몬 및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을 직접 인지해 식물 발달 및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중요한 단백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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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마이신 화합물에 의한 식물의 생장 및 면역 반응 조절 분자도구 작용 모식도.

연구팀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LRR-RK 수용체의 새로운 기능 및 분자기작을 규명하거나 LRR-RK 신호전달 체계를 재설계 할 수 있는 분자도구를 개발했다.

LRR-RK는 신호분자에 의해 수용체와 보조수용체 간 결합이 유도돼 수용체 특이적 세포신호전달이 활성화된다. 새로 개발한 분자도구는 라파마이신 화합물에 의해 수용체와 보조수용체 키메라 단백질 결합을 유도해 하부 세포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수용체 기능을 본래의 신호분자 없이도 인위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할 경우 형질이 우수한 작물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플랜트'에 최근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김사라·박정향 대학원생(고려대)과 전병욱 박사(전남대)가 공동 제1저자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 중견연구 및 농업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시스템합성생명공학사업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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