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 1.7경…코로나19 여파에 5.2%↓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1경7019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년보다 926조원(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Photo Image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통화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1경3250조원)는 전년보다 679조원 줄었다.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에 특정 통화를 매매하기로 하는 계약인 통화선도가 657조원, 통화스와프가 31조원 줄었다. 통화옵션은 9조원 늘었다.

금리 변동 위험에 대응하는 이자율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3527조원)도 전년보다 230조원 줄었다.

주식 관련 장외상품 거래 규모(193조원)는 전년보다 14조원 감소했다. 신용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22조원)도 전년 대비 7조2000억원 줄었다.

작년 거래 규모를 상품별로 보면 통화 관련 거래(77.9%) 비중이 가장 컸고 그다음은 이자율 관련(20.7%), 주식 관련(1.1%), 기타(0.2%) 순이다.

거래 잔액 기준으로는 이자율 관련 거래(64.4%), 통화 관련(34%), 신용 관련(0.8%). 주식 관련(0.6%) 순으로 많았다.

작년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잔액은 1년 전보다 500조원 줄어든 9935조원이다.

지난해 거래 규모를 금융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이 1경3535조원(전체의 79.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증권(2560조원, 15%), 신탁(742조원, 4.4%) 등이다.

작년 국내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중개·주선 규모는 23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조1000억원 증가했다. 주식 관련 상품 중개·주선이 크게 늘었으나 다른 상품 실적은 줄었다.

금감원은 개시증거금 교환 제도가 오는 9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만큼 금융회사의 제도 이행 준비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준비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