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대표 최주선)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로 꼽히는 '초고해상도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TFT) 개발' 국책과제 주관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2024년까지 전자 이동 속도가 10배 빠른 산화물 TFT 기술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R&D)에 돌입한다.
이번 개발 과제는 정부 주도 R&D 프로젝트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 일환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 확보를 목표로 총 66개 연구 과제를 선정, 기업과 대학 등 R&D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을 주도하는 초고해상도 산화물 TFT는 1000ppi급 초고해상도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적용된다.
전자 이동도를 한층 높였기 때문에 소비전력은 물론 TFT 공정 난도와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해상도가 높을수록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밀도와 픽셀을 제어하는 TFT 회로의 집적도가 증가한다. 전자 이동 속도가 필수지만 현재 상용화된 10㎠/Vs(전자 이동 속도 단위) 수준의 전자 이동속도는 모바일 패널에 적용하기 어려운 것이 업계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해당 기술을 상용화하면 모바일 패널의 저전력 초고해상도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추혜용 삼성디스플레이 공정연구팀장 전무는 “이번 과제는 차세대 TFT 기술을 개발하는 것 외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등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가 협력해 국내 소부장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