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급성장 Top 50 유통기업' 세계 1위…인도 릴라이언스 리테일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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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가장 빠르게 성장한 톱 50' 글로벌 유통기업 순위에서 인도 릴라이언스 리테일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1일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2019 회계연도(2020년 6월 30일 종료) 기준 공개 자료를 토대로 '딜로이트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1'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 처음 톱 250에 189위로 진입한 쿠팡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02.6%를 기록해 '가장 빠르게 성장한 톱 50' 리스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 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유통업계 이목을 사로잡았다. 전국적으로 야간·당일 배송을 가능하게 한 배송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 뒤로는 인도 릴라이언스 리테일(55.1%), 미국 웨이페어(47.2%), 베트남 모바일 월드(45.3%), 중국 징둥닷컴(36.3%), 터키 A101(35.0%), 영국 JD 스포츠패션(33.1%), 중국 브이아이피숍 홀딩스(28.1%), 네덜란드 액션(27.7%), 독일 잘란도(24.0%)가 톱 10안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기업 중 신세계와 GS리테일은 각각 14위(21.8%), 50위(11.5%)를 차지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한 톱 50' 기업의 2014-2019 회계연도 총 연평균 성장률은 19.1%로, 전체 기업(5.0%)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e커머스, 인수합병(M&A), 충성고객 확보 등 노력을 지속한 것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톱 250 유통기업은 2019 회계연도에 총 4조8500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전년 4조7400억 달러). 연간 성장률은 조정된 통화 기준으로 2018 회계연도(4.1%)보다 증가한 4.4%로 나타났다.

20년 넘게 톱 250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월마트가 올해도 1위를 유지했다. 아마존은 2015 회계연도에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매년 순위가 상승 중이며 올해 코스트코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상위 10 기업 중 7개 기업이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올해 톱 10에 새로 진입한 기업은 없고 아마존과 코스트코 외에 순위 변동도 없다.

국내 기업 중에는 지난해 톱 250에 랭킹된 롯데쇼핑, 이마트, GS리테일, 홈플러스, 신세계 5개사가 올해에도 포함됐다. 쿠팡, 호텔신라, 이랜드월드 3개사는 올해 신규 진입에 성공하며 총 8개 국내 기업이 톱 250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관계자는 “Top 250에 새로 진입한 12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옴니채널 전략, 특히 e커머스에 중점을 둔 기업 성과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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