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청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인공지능(AI) 코딩 수어 교재가 제작된다. 청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AI·메이커 체험 교실도 추진된다.
KT는 '청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AI 코딩 투모로우 2021' 프로젝트로 AI코딩 수어 교재를 제작, 특수학교에 무료 배포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작은 KT와 이티에듀, 코드클럽한국위원회, 대구영화학교가 협력한다.
AI코딩 수어교재 '수어로 만나는 AI코딩'은 테마별로 한국어와 수화언어를 동시 수록한다. 수화언어는 QR코드로 제작돼 교재 페이지마다 부착된다. AI코딩 수어교재 제작을 위해 KT와 협력기관은 원고 준비, 영상촬영 및 편집, QR코드 생성, 도서제작, 무료 배포 등을 담당한다.
교재가 제작되면 대구영화학교 교사 29명 대상 직무 연수를 실시한다. AI 기초 이론과 개념, AI코딩 프로그래밍을 실습한다.
수어 동시통역을 활용해 대구영화학교 초등생 대상 방과후 교실도 연다. 인공지능 비서, 영상·문자인식, 지도학습 모델링 등을 교육한다. 이후 전국 청각장애 특수학교로 확대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KT는 대구영화학교를 방문, 청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AI·메이커 체험교실을 열었다.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과 협력해 진행했다. KT와 포스텍은 메이커 활동 저변 확대를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강사진은 AI·SW 전문강사 10명과 포항공과대 연구원 8명 등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에게 AI자율주행, 코딩로봇 대시봇, 큐비몬, 3D프린터, 페이퍼 커팅 아트, 레이저 마커 각인, 버튼 프레스 굿즈 제작 등 체험을 진행했다.
안창용 KT 대구·경북광역본부장은 “디지털 사회가 가속화되는데, 청각장애 학생들은 AI나 로봇코딩 등을 학습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KT는 디지코(DIGICO) 기업으로 청각장애 학생들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미래교육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AI교재부터 수업에 이르기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