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 사회 모습의 전망을 담은 책이 발간됐다.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사회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 연구하고 새로운 기회와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원장 문미옥)이 '포스트 코로나 일상의 미래'라는 이름의 책을 펴냈다.
이 책은 과기정책연이 수행한 2020년 미래연구사업, '국민이 바라는 코로나 이후의 미래사회'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중서 단행본의 형태로 새롭게 구성했다.
최종화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활동 제한과 거리두기 등은 외부와 물리적 소통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개인화된 공간에서 경제사회 활동을 영위하게 만드는 등 과거와는 다른 일상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연구위원은 “이런 상황을 기회로 연결시키기 위해 우리사회는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설계해야 한다”며 “희망하는 미래의 사회상을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수용된 미래'를 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미래'를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전했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전망을 넘어, 국민이 직접 참여한 워크숍 내용 등 사회구성원의 아이디어를 균형 있게 담아 국민이 바라는 미래상을 이끌어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커다란 트렌드를 포착하는 동시에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떠한 목표와 방향성을 가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사회 각 분야의 전례 없는 변화와 10년 이상의 중장기적인 시각을 반영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이 될 미래 트렌드를 탐색한다.
앞으로도 우리가 사는 일상과 뗄 수 없는 가장 기본적인 주제인 공간, 이동, 먹거리, 건강을 중심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다양한 미래사건과 각 사건을 관통하는 핵심적 변화 방향을 담았다.
비대면을 추구하는 저밀도시화, 개인용 이동수단 확산, 대체식품의 보편화, 방역문화의 정착 등 장기화되는 코로나19의 파급력과 언택트 패러다임으로 인해 주거·식생활·보건·이동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상과 직결된 대중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그 변화일상을 그린다.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곧 직면할 미래”라며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여러 각도에서 조망한 이 책이 곧 맞이하게 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우리의 비전과 좀 더 가깝게 만들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원장은 “이 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비전 수립과 미래사회의 소통을 위한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의미 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고 평했다.
포스트 코로나 일상의 미래는 도출된 미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각 부문별 미래상과 현재의 차이를 분석하여 그 간극을 완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국내 유수의 SF 소설작가 네 명이 각 분야별로 단편 소설을 수록했다. 독자는 미래 시나리오와 상상도,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더욱 폭넓게 공감하고 상상할 수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