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된 노트북에서 '다크 모드'를 적용하면 디스플레이 소비전력 25%를 아낄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일 '모바일 마크' 시나리오에 따라 OLED 탑재 노트북 배터리 사용시간을 측정한 결과 화이트 모드에서 9.9시간, 다크 모드에서는 11시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바일 마크는 IT 업계에서 노트북 배터리 성능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기준이다.
다크 모드를 적용할 때 화면을 구성하는 전체 픽셀 중 작동하는 픽셀의 비율을 나타내는 'OPR(On Pixel Ratio)'이 감소하면서 디스플레이 소비전력이 25% 줄었다. 이에 따라 노트북 사용시간은 약 1시간 정도 늘었다.
이 같은 배터리 절약 효과는 디스플레이가 OLED일 경우에만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는 픽셀을 끄는 방식으로 검은색을 표현하기 때문에 소비전력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며 “액정표시장치(LCD)는 검은색을 표현할 때도 백라이트가 항상 켜져 있기에 다크 모드를 적용해도 소비전력이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크 모드는 화면에서 정보를 담고 있지 않은 바탕을 어둡게 바꾸는 사용자 환경(UI) 디자인이다. 밝은 화면에 검은 글자 대신 어두운 화면에 흰 글자가 표출된다.
최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사의 서비스에 다크 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윈도우 설정에서 다크 모드를 기본 적용한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 프로'과 '갤럭시 북 프로 360'을 공개한 바 있다.
백지호 중소형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스마트폰,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의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선 저전력 기술이 중요한 데 OLED와 다크 모드가 이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다크 모드로 IT 기기를 사용하면 블루 라이트가 감소해 눈에도 이롭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