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S-BRT, 트램 등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으로 교통 복지를 앞당기고 있다. 양적 성장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뿐만 아니라 교통의 질을 높이는 대중교통체계 혁신으로 '성장에서 성숙'으로 성남을 발전시키고 있다.

성남시는 인구 94만명으로 하루 유동인구는 250만을 상회한다. 하루 차량 이동량은 110만대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용인, 광주 등 인근에서 판교테크노밸리 등으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한 교통대란과 주정차·미세먼지 문제 등이 심각해짐에 따라 시는 더 편리하고 빠른, 친환경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성남의 뉴노멀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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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감도>

◇친환경 판교트램(성남도시철도 2호선) 자체 추진

성남시가 최근 자체 재원 도달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한 성남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하 판교트램)은 판교지구~판교테크노밸리~정자역, 운중동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총연장 13.7㎞에 17개 역, 차량기지 등을 조성한다. 2025년 착공,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판교제2·제3테크노밸리가 들어서는 등 이동인구가 갈수록 많아짐에 따라 시는 경제성이 높고 편리한 친환경 녹색교통수단인 판교트램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상 사업비 3500억원은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대금 일부와 예산배분을 통해 창출된 재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6월 추경을 통해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9월 용역에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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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BRT로 지정된 성남시 S-BRT 사업 구간 노선도>

◇'지하철 같은 버스' S-BRT 도입

주요 간선도로에는 급행버스체계(BRT)를 도입한다. 지난달 29일 '성남시 S-BRT 사업'이 대도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광역BRT'로 지정됐다. BRT는 버스전용차로, 버스우선 신호시설 등을 갖춰 급행으로 버스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시가 도입하는 S-BRT는 기존 BRT를 업그레이드해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적용한 체계다. 교통신호에 구애받지 않고 정류장에서만 정차해 버스 출발·도착 시간의 정시성을 지하철 수준으로 높인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린다. S-BRT는 급행을 기준으로 평균 운행 속도는 시속 35㎞, 출발·도착 시각 정확도는 2분 이내로 알려졌다. 2025년 전구간 개통이 목표다.

◇버스준공영제·빅데이터 분석 등으로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

시는 대중교통의 공공성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파악한 버스 통행패턴 변화를 반영해 유형별 맞춤형 준공영제를 실시한다. 시민 요구는 있으나 운수업체가 기피하는 교통 불편지역에 대해서는 교통 유발지역·거점 정류장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 노선을 늘린다.

소외지역 중심 특화노선을 발굴해 누리(공공)버스, 반디(심야)버스, 신규개발지역 등 저수요 구간 노선에 선별 지원하는 13개 노선 104대를 운행하고, 45개 노선 524대 광역버스 준공영제도 확대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중교통 시설수단운영이용촉진서비스 등의 개선대책과 함께 종합적인 대중교통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이를 바탕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한 교통 복지 도시성남을 구현해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4239억원을 들여 지하철 8호선을 판교역까지 연장하고 SRT 구미동 역사 추진을 위해 다음달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한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거주자뿐만 아니라 유동인구 등 성남의 변화된 조건까지를 적극 고려해 대중교통체계를 추진한다”면서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으로 탄소중립 시대, 뉴노멀 시대에 걸맞은 지속가능한 성남을 완성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