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코로나19 기저 효과에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100% 이상의 판매 성장을 이뤘다.
현대차는 4월 국내 7만219대, 해외 27만5558대 등 34만5777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1.2% 감소, 해외 판매는 185.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는 국내 5만1128대, 해외 19만8606대 등 작년 동기 대비 78.0% 증가한 24만9734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1.5%, 해외는 120.9%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과 판매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 영향 때문이다. 여기에 아반떼, 제네시스 GV80 등 신차 효과도 이어졌다.
지난달 현대차 국내 판매량 가운데 세단은 2만4216대가 팔렸다. 그랜저가 9684대로 1위에 올랐고 아반떼 7422대, 쏘나타 7068대 순이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5777대, 투싼 4478대, 싼타페 4096대 등 1만8448대가 팔렸다.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넥쏘는 1265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월 1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포터는 9182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3125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6009대, GV70 4161대, GV80 2321대 등 1만3890대가 팔렸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기아 차량은 카니발(8670대)로 8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6607대, 레이 3808대, 모닝 3348대 등 2만2047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K8은 기존 K7을 포함해 5017대가 팔렸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6228대, 셀토스 3491대 등 2만2207대를 기록했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697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687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기아 역시 전기차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볼륨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면서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