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는 대우건설의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ITB(입찰안내서) 비정형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에는 해외 EPC 사업 입찰 시 최대 7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4000여개 입찰 문서를 정해진 시간 내에 충분히 검토하려면 많은 인원과 시간이 투입됐다. 해외 EPC 프로젝트 규모가 대형화되고 자격·시행 요건 또한 복잡해지면서 혁신 필요성이 대두됐다.
대우건설은 SAS코리아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약 8개월간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SAS 솔루션을 활용해 '바로답(BaroDAP)' 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은 SAS파트너사 피앤씨스타(대표 박경민)의 이지(EASY)PDF 정형화 솔루션을 활용했다. △PDF 파일의 테이블 인식·본문 텍스트를 추출하고 문서 구조를 인식해 자동으로 목차별 섹션을 분리하는 데이터 전처리 △AI머신러닝 기반으로 3억6000만개 단어를 분석해 공종(Discipline) 분야별 체크리스트를 자동 분류하는 텍사노미 모형을 구축하는 비정형 텍스트 분석 등을 제공한다.
AI 기반 비정형 데이터 분석 솔루션 'SAS 비주얼 텍스트 애널리틱스'를 기반으로 구축된 해외 EPC ITB 분석 시스템은 비정형 데이터인 입찰 문서(PDF, MS 오피스 파일)의 데이터를 빠른 시간 안에 자동으로 문서 구조를 인식한다. 목차별 문서 섹션을 추출하고 공종별 수백개 카테고리 리스트에 해당하는 각각의 문서 섹션을 분리한다. 공종 분야 별 담당자는 각자 필요한 체크리스트에 해당하는 문서의 섹션을 자동으로 찾을 수 있어 쉽고 빠르게 발주처의 요구사항과 제약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 발주처의 입찰 프로젝트 전체 공종에 대한 프로젝트 진행상황에 대해 대시보드를 통해 진행 상황과 이슈를 직관적으로 확인한다.
대우건설은 시스템을 통해 담당자의 요건 별 전문성을 높이고 전문 인력의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사적인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핵심 인력을 사내 분석 전문 그룹(Analytic Center of Expertise)으로 발전시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분석 기반의 인사이트와 성과를 도출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구방본 SAS코리아 이사는 “이번 시스템은 업무 요건 상 수천억, 수조 원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경쟁력을 높여 주는 시스템으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여러 산업군에 산재된 비정형 데이터에서 비즈니스 가치를 이끌어 내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