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호 CJ온스타일 대표 “송출수수료 인상폭, 수익률 대비 과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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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호 CJ온스타일 대표이사

허민호 CJ온스타일 대표가 홈쇼핑사 송출수수료 인상폭이 수익률 대비 과도하다고 밝혔다. 송출수수료 부담이 고객과 중소 협력사 피해로 전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해 관계자들의 폭넓은 협의와 이해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허 대표는 28일 오후 열린 'CJ온스타일 론칭 미디어 온라인 설명회'에서 송출수수료 인상에 대한 질문에 “홈쇼핑사 취급고 대비 영업이익률은 3% 수준인데 반해 송출수수료가 연평균 35%씩 과도하게 올라 압박감이 크다”면서 “송출수수료 부담은 판매수수료와 연결되는 만큼 고객과 협력사 피해를 줄이기 위한 관계자들의 이해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성장기가 아닌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다른 사업 비용 대비 송출수수료만 과도하게 인상될 경우 TV홈쇼핑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예민한 문제지만 이해 당사자끼리 잘 협의하면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학계와 정계를 중심으로 홈쇼핑이 부담하는 송출수수료의 급격한 인상을 막기 위해 제도적 규제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홈쇼핑사가 유료방송사업자에 지불하는 과도한 송출수수료가 중소기업 판매수수료를 높이는 핵심 요인인 만큼, 상한선 법제화 등 실질적 상생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홈쇼핑 송출수수료 토론회에서 이정희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홈쇼핑은 판로가 마땅치 않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주요 판매 채널”이라며, “유료방송사업자와 홈쇼핑, 중소기업으로 이어지는 높은 거래비용 구조와 공급자 중심의 송출수수료 책정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홈쇼핑사는 2019년 방송 판매 매출 3조7111억원 중 49.6%에 달하는 1조8394억원을 유료방송사업자에 송출수수료로 지불했다. 중소기업 판매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홈쇼핑 송출수수료에 대한 제도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홈쇼핑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3.7%로 할인점·백화점 채널보다 높다. 홈쇼핑사가 막대한 금액의 송출수수료를 지불하다보니 구조적으로 판매수수료를 낮출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지적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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