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POINT
표> 하이퍼커넥트 매출·영업이익 추이, 출처 하이퍼커넥트
아자르 최신 성과
-2021년 3월 기준 기준 누적 5.6억 건 글로벌 다운로드
-230개국 19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는 아자르는 해외 이용자 비중이 99%
-글로벌 누적 매치수 1000억건
표> 아자르 월별 국내 이용자 추이, 단위:명, 출처 모바일인덱스
표> 아자르 사용자 연령구성, 2020년 12월 기준, 출처:모바일인덱스
하쿠나라이브 최신 성과
-2020년 12월 기준 2300만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기록
-일본, 터키, 인도, 북미, 대만 등 10개국에 서비스 중
표> 하쿠나라이브 월별 국내 이용자 추이, 단위:명, 2020년 12월 기준, 출처:모바일인덱스
표> 하쿠나라이브 사용자 연령구성, 2020년 12월 기준, 출처 모바일인덱스
△ 비전
하이퍼커넥트는 영상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앱) 아자르와 '하쿠나라이브'를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2월 틴더 등을 서비스하는 나스닥 상장사 매치그룹에 17억2500만 달러(1조9000억원)에 인수됐다. 프리IPO를 추진하다 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하이퍼커넥트 상장은 인수 작업이 끝난 후 다시 검토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퍼커넥트 주요 서비스는 동영상 메신저앱 '아자르'와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하쿠나라이브'다. 하이퍼커넥트는 지난해 2579억원 매출에 248억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트업임에도 2017년부터 이익을 내고 있다.
'아자르'는 3월 기준 5억6000건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아자르는 기본적으로 랜덤 채팅이지만 지역, 성별 등을 특정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아자르는 2020년 유럽 전체 구글 플레이 비게임 기준 4위를 기록 했다. 또 2020년 12월 애플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크 기준 전 세계 60개국에서 매출 톱10에 들었다. 글로벌 동영상 메신저 앱 분야에서 경쟁자가 없다. 230개국 19개 언어로 서비스 중으로 한국을 제외한 해외 이용자 비율이 99%에 달한다.
하이퍼커넥트 자회사 무브패스트컴퍼니가 운영하는 하쿠나라이브는 최대 4명이 같이 방송할 수 있는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다. 현재 일본, 터키, 인도, 북미, 대만 등 10개국에 서비스 중이다. 분할된 화면을 통해 최대 4명이 지연시간 없이 동시에 방송할 수 있는 '게스트 모드' 'AR 아바타 기능' 등이 강점이다. 지난해 인도와 터키 구글 플레이 엔터테인트 부분 3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올렸다. 하이퍼커넥트는 각국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쿠나라이브 출시 국가를 넓힐 예정이다.
하이퍼커넥트는 인공지능(AI) 과 WebRTC 기술이 세계적 수준이다. WebRTC는 플러그인 없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주는 웹용 프레임워크다. 브라우저 간 P2P 통신으로 고품질 음성, 비디오, 데이터를 전송한다. 아자르는 WebRTC 기술을 모바일에서 최초 상용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영상 커뮤니케이션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하이퍼커넥트는 2016년 머신러닝 기반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아자르 앱에 도입했다. 자체 머신러닝 연구 조직을 갖추고 모바일 딥러닝 분야 연구에 투자 중이다. 특히 서버를 거칠 필요 없이 모바일 기기에서 처리 가능한 가볍고 빠른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통신망 스펙에 관계없이 빠르게 구동할 수 있다.
하이퍼커넥트는 기업용 시장에도 진출 할 방침이다. 일 대 일 영상, 그룹 영상,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등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API를 비롯해 AI, 증강현실(AR) 기술과 시스템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에서 파트너를 모집 중이다.
▽ 리스크
지난해 8월 하쿠나라이브에서 초등학생이 부모 휴대폰으로 '호스트(하쿠나라이브에서 방송하는 사람)'들에게 1억3000여만원을 결제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실이 보도된 후 비판이 이어지자 해당 호스트들과 무브패스트컴퍼니는 피해자 가족에게 전액 환불을 결정하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동영상과 방송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소셜 커뮤니티 서비스는 필연적으로 미성년자 착취, 선정성, 명의도용 시비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TV 역시 이 한계와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자르 역시 출시 이후 종종 선정성, 사생활 노출 등 논란을 겪었다. '하쿠나 사태'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 지적사항으로 등장했다. 각국 정부가 규제에 나설 경우 하이퍼커넥트 비즈니스는 위축 될 수 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