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금명간 국무총리를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 개각을 단행한다. 청와대 참모진 역시 4·7 재보궐선거 참패 등의 책임을 지고 교체된다.
여권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처 개각 또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후임 총리에는 김부겸 전 행정안정부 장관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구 출신 김 전 장관은 지역 화합, 박 전 장관과 김 전 협회장은 여성 및 경제 전문가로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정치권 평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 총리 사퇴 후 총리직 대행을 위해 개각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등의 3기 신도시 투기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교체될 것이 유력하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 승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장수 장관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부처 개각 이후 청와대 비서진도 일부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교체 1순위다.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무·홍보라인과 정책실 일부 비서관의 교체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미 사표를 제출한 김영식 법무비서관도 교체된다. 울산광역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검찰에 기소당한 이진석 국정상황실장과 서울시 재직 당시 특혜의혹이 불거진 전효관 문화비서관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