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리움은 럭셔리 니트웨어 브랜드다. 자체 생산 공장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니트 장인들의 손을 거쳐 이탈리아산 고급 소재를 사용한 니트웨어가 제작된다.
조오륜 제이리움 대표는 2013년 온라인몰과 서울 한남동 쇼룸을 통해 첫 제품을 선보였다. 우수한 품질 덕에 입소문이 나면서 연평균 30%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꾸준히 재구매도 늘고 있다. 국내 유명 인사들 중에도 이곳 제품을 색상별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에서 남성복을 전공한 조 대표는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에스모드 디자인 코스를 마친 뒤 돌아와 남성복 중에서도 니트웨어를 주목했다.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신진 디자이너 페어에서 바이어 선정 창의성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같은 해 서울시 지원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조 대표는 제이리움 강점으로 고유의 색감을 꼽는다. 아이보리, 크림, 오트밀, 브라운으로 이어지는 색상을 주로 사용한다. 조 대표는 “상대방 옷차림을 볼 때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색상이고 그 다음이 디자인”이라며 “실제로 새로운 제품을 제작할 때 어떤 색상을 사용할지를 가장 먼저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제이리움은 이탈리아 파트너사가 제공하는 고급 원사를 사용해 전체적인 색감을 표현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도 원하는 톤의 색감이 나오지 않을 경우 직접 염색을 하면서까지 자사만의 색감을 찾는다.
제이리움을 대표하는 아이템 중 하나는 카디건이다. 클래식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이번 시즌에는 한 여름에도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마코 코튼'을 소재로 활용했다. 최근에는 타월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는 테리코튼 소재를 활용해 어느 곳에서나 입을 수 있는 스웻 셔츠, 짚업 후디 등을 선보였다.
제이리움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국내외 수요에 대응해왔다. 고객 접점을 오프라인으로 넓히기 위해 최근 서울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도 열었다.
조 대표는 “니트웨어 하면 제이리움이 떠오를 수 있도록 대중적이면서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는 브랜드로 계속 성장하고 싶다”면서 “플래그십 스토어와 함께 남성복, 여성복, 펫 라인을 안정화한 후 해외 온라인 패션 플랫폼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