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K-웹소설·웹툰' 발목잡는 '불법유통' 해법 찾는다

저작권보호원, 실태조사·대응방안 연구
5개월간 국내외 온라인 유통환경 분석
불법 사이트 차단 등 신속 절차 마련
저작권 정책·권리자 정보 제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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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류의 중심으로 떠오른 웹소설·웹툰 저작권 침해 대응방안 마련 연구가 시작된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은 '웹소설 등 저작권 침해 실태조사 및 대응방안 연구'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약 5개월 동안 웹소설·웹툰 국내외 온라인 유통환경을 분석, 저작권 보호 정책을 지원하고 전략적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성장을 주도하는 국내 웹소설·웹툰은 영화나 드라마 등 2차 창작물 인기에 힘입어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100억원대에 불과했던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2019년 5000억원을 넘어섰다.

텍스트 기반 웹소설부터 영상 콘텐츠인 드라마와 영화까지 미디어 경계를 넘나들며 지식재산(IP) 비즈니스가 확장한다.

웹툰 시장도 마찬가지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2013년 15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17년 7240억원으로 4년 만에 5배 가까이 성장했다. 2018년 이후 성장세는 더 가파를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웹툰 글로벌 플랫폼인 라인 웹툰이 2019년 일본 비게임 부분 1위를 달성했고 미국에서는 앱 월간 사용자 수 1100만을 돌파했다. 카카오재팬 만화 앱 픽코마는 올해 1분기 세계 비게임 앱 중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 3위를 기록했다.

투자도 지속된다. 네이버는 올해 1월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했고, 카카오 역시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를 추진 중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 지분 21.6%를 인수했다.

한국 웹소설·웹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저작권 침해 유통환경과 권리자 침해 대응 방안은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0 웹툰 작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68.2%가 '자신 작품이 불법 사이트를 통해 유통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웹 콘텐츠 불법 유통 사이트 증가로 인해 웹소설·웹툰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작권보호원은 웹소설과 웹툰 분야 저작권 침해 실태조사를 통해 침해현황을 분석한다. 불법 사이트 차단 등 국내외 침해에 대한 신속한 대응 절차와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관련 저작권 정책을 지원하고 권리자에 대한 정보 제공도 이뤄질 예정이다.

저작권보호원은 “웹소설·웹툰의 저작권 유통환경 분석을 통해 다방면 웹 콘텐츠 보호 기반을 마련하고 저작권 보호 정책 수립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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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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