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모바일 PB 강화…1분기 취급고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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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센츠

CJ오쇼핑이 모바일 자체브랜드(PB)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한다. 최저가, 속도 경쟁이 아닌 취향 맞춤형 니치마켓을 공략해 차별화를 꾀했다. 다다엠앤씨 등 별도 판매채널을 갖춘 자회사들도 고객 분석과 상품 소싱 역량을 기반으로 자체 PB 역량을 강해 모바일 경쟁력을 높인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전체 취급액 중 PB 상품 비중이 18.2%로, 전년대비 2.8%포인트(p)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CJ오쇼핑의 PB 사업은 대량 판매를 전제로 하는 TV홈쇼핑의 패션PB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TV에서 모바일로 PB 사업을 키운 것은 지난 1월부터다. 전담 조직을 신설해 세포마켓의 다양한 취향에 맞는 소량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모바일 채널에서 브랜드 기반을 마련한 뒤, TV홈쇼핑이나 오픈마켓 같은 다른 채널로도 확장해 외연을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기획된 모바일 PB의 올해 1분기 취급고는 작년 동기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연간 취급고 목표도 작년 대비 150% 신장으로 높여 잡았다.

대표적 모바일 PB는 '향(香)테리어' 전문 브랜드인 '테일러센츠'와 쥬얼리 브랜드 '뮤즈벨라',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아이디어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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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피스

CJ오쇼핑의 자회사인 아트웍스코리아와 미디어커머스 전문기업 다다엠앤씨도 모바일 PB 경쟁력을 토대로 각각 재무상태 개선과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재미 큐레이션 쇼핑몰 '펀샵'을 운영하고 있는 아트웍스코리아는 2017년 CJ오쇼핑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 첫 흑자를 기록했다. 자체 PB 비중을 10% 가까이 끌어올려 이를 CJ몰과 11번가, 카카오메이커스 등의 외부채널을 통해 판매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미디어커머스 전문 기업 다다엠앤씨는 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210억 원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미디어커머스 시장은 콘탠츠 제작역량 뿐 아니라 수익성 강화와 외형 확대를 위한 독자적인 상품경쟁력 확보가 필수다.

다다엠앤씨 대표 PB는 청소기, 가습기 등을 선보이고 있는 디자인 가전 브랜드 '트리플블랙'과 슬림형 안마기 브랜드인 '유어피스', 탈모 개선을 위한 근적외선 갈바닉 기기 '필라이저' 등이 있다. 올 4월 말에는 여성용 트렁크 제품 '나른'의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취향에 맞는 트렌디한 상품으로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상품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TV에 이어 모바일 시장에서도 고객에게 가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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