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이 국민의당과 합당을 통한 야권 통합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당 내부적으로 전당대회 전후로 통합 일정 조율을 두고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선 통합 후 전당대회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다수 의원들이 재보선 선거의 승리에 대한 민심을 언급하며, 선거기간 약속했던 당 통합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서병수 의원은 “국민의당과 합당은 선거 때 약속했던 것으로 지켜야 한다”며 “실무기구를 통해 합당 작업을 하면서 지도체제 구성 문제는 우리 일정대로 계속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밝혔다.
정진석 의원은 “더 큰 제1야당 더 큰 2번 만들겠단 국민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통합이 곧 자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단단해진 야권 단일대오를 구축하는 길이 자강이다. 국민이 제시해 준 야권 통합 명령이 순서고 순리”라며 통합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문표 의원은 5번의 비대위를 거친 국민의힘에 자강 시스템은 없다며 정체성 회복을 위해서도 야권을 규합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특히 통합 방법에 대해 “과거 경험이나 역사를 보면 실무진이 먼저 해결하는 것은 거꾸로 가는 것”이라며 “선언을 먼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 의원도 “국민의 마음 속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 당이 갈 길은 혁신과 통합”이러며 야권 통합이 당면과제임을 강조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주 안철수 대표를 만났을 때 합당에 장애될 사유가 없는 걸로 들었다”며 “16일 의원총회와 19일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합당에 대한 의견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