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원구성 합의를 다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가 될 경우 법사위원장이 공석이 되면서 이 자리를 과거처럼 다시 야당이 가져가는 것을 포함해 다른 상임위원장 자리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14일 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우리 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가 정해지면 법사위원장 문제를 공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7개 상임위원장을 국민의힘 몫으로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석인 야당몫 국회부의장도 추천하겠다는 입장이다.
주 권한대행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 국회가 정상화되는 것”이라며 “4·7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도 민주당이 독주하지 말고 협치하란 것인 만큼 상식과 국가 관례로 봐서 쉽게 정리될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 상임위 위원장은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 맡고 있다. 지난해 개원 당시 여야간 원거성 협의를 진행했지만 법사위원장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해 국민의힘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보이콧 했다. 야당 몫 국회 부위원장 자리도 보이콧으로 공석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