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 인천 부평을)이 14일 당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박한 심정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을 안정시키고 단결시키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다. 지난 2018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원내대표를 맡았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공약했다. 이를 위해 △시스템에 입각한 경선 관리 △당의 주도적 역할 강화 △당이 중심이 된 대선 정책과 공약 준비 등을 약속했다.
그는 4·7 재보궐선거 참패를 두고는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을 담지 못했고 민생과 개혁 과제를 유능하게 풀지 못했다”며 “겸손하지 못했다. 비판에는 귀를 닫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안의 잘못과 허물에 엄격하지 못했다”며 “국민께서 주신 엄중한 경고, 깊이 새기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저는 늘 위기를 돌파해 성과를 만들어냈다. 20대 국회 원내대표 시절 문재인 정부 개혁의 초석을 닦았다”며 “어느 때보다 단결과 책임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검증된 위기 해결사, 저 홍영표가 돌파, 단결, 책임의 리더십으로 담대한 진보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과감한 개혁이 필요한 과제들이 남아있다”며 “4차 산업혁명에 맞게 일자리 구조를 재편하고, 대기업·공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노동시장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하고, 국가균형발전을 통해 지방의 인구소멸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 참패 요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정책'을 두고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동성, 코로나 양극화, 금융 규제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리가 정책의 적정한 어떤 시기를 놓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의원이 주장한 'LTV·DTI 90% 완화'를 두고는 “청년 신혼부부 뿐만 아니라 중년 세대들도 생애최초 주택 구입 대출 규제는 현실화 시킬 필요가 있다”면서도 “대출 완화는 가능하지만 90%까지 완화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