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음성인식기술 업체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스를 160억달러(약 18조원)에 인수한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같은 조건으로 뉘앙스 커뮤니케이션 인수를 추진한다. 부채를 포함할 경우 인수 금액은 197억달러(약 22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인수는 2016년 링크드인(270억달러 인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합병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벌링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뉘앙스는 1992년 설립된 AI와 음성인식기술 전문업체다. 애플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시리에 뉘앙스의 기술이 사용됐다. 뉘앙스는 지난해 4분기에 3억4600만달러 매출에 70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
MS의 인수는 애플 시리 외에 아마존 '알렉사', 구글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뉴욕타임즈는 뉘앙스가 의료용 AI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MS가 의료기술 서비스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두 회사는 의사와 환자의 구두 대화를 자동으로 글로 기록해 환자의 의료기록에 통합하는 기술과 관련해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