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지난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3000장 구매사업에 이어 올해도 1만5000장에 달하는 신규 사업을 조만간 공고한다.
2조원 가량 예산이 집행되는 대형 사업인만큼 서비스형GPU(GPUaaS) 사업자 상당수가 관심 갖고있다.
하지만 GPU 설치 공간(상면)부터 기술력, 수익성 등 다각도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 경쟁구도는 막판까지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22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GPU 1만 50000장 이상 구매를 위한 '첨단 AI 반도체 서버확충 및 통합운영환경 구축' 사업이 이르면 이달 말 공고 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정부가 최신 GPU 등 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해 국가 프로젝트나 산·학·연 등에 이를 전략적으로 배분·활용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1조 4600억원 가량 추경 예산을 투입해 1차적으로 GPU 1만 3000여장 규모를 확보했다. 카카오(B200 2424장), NHN클라우드(B200 7656장), 네이버클라우드(H200 3056장) 3개사가 사업을 수주, GPU 구매부터 구축·운영까지를 담당한다. NHN클라우드 구축 작업이 최종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월부터 이들 GPU 서비스도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올해 추진되는 사업은 여기에 더해 1만 5000장을 추가 구매·구축하는 내용이다. 예산은 약 2조원 가량으로 이르면 4월께 사업자를 선정, 5월부터 본격 구축사업에 들어간다. 늦어도 12월께는 서비스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공공 최대 GPUaaS 사업이라 업계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최종 경쟁 구도는 마지막까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사업 참여 판단을 내리기까지 상면 여유부터 수익성 등 여러 부분을 면밀하게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한 GPUaaS 업체 임원은 “자체 데이터센터 상면이 부족한 기업이 많아 결국 타 데이터센터 공간을 임대해 사업에 들어가야하는 상황”이라면서 “올해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내 신규 오픈하는 데이터센터가 많지 않아 업체마다 상면 여유를 따져가며 최종 참여 여부와 규모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GPUaaS 업체 임원은 “최신 GPU를 가상화 환경에서 연동하고 끊김 없이 서비스하기 위해 기술력이 중요한데 국내에 이 같은 경험을 가진 곳이 적다”면서 “사업을 수주하더라도 기술 구현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매출로 잡히지 않는 사업이고 GPU 운영 지원 예산도 많이 확보하기 어려워 수익성 측면에서도 큰 이점이 없다”면서 “정부 핵심 AI 사업에 참여했다는 명분 외엔 남는 것이 없을 수 있어서 최종 사업 참여 여부를 놓고 기업마다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IPA 관계자는 “지난해 말 업계 대상으로 상면 여유분을 조사했을 때 공간 부족 문제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여러 사업자로부터 지속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