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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국내 펫팸족(펫과 패밀리를 합한 신조어)이 늘면서 가전업체가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경기 의정부시 쿠쿠 프리미엄스토어에서 고객들이 펫케어 제품인 넬로 에어샤워&드라이룸, 급수·급식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자료: 전자신문DB)>

600만 반려동물 인구를 겨냥한 전자업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려동물과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한 것이 경쟁에 불을 붙였다. 삼성, LG 등 대기업부터 렌털업계까지 '펫케어 가전'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주 반려동물 관리 기능을 포함하는 로봇청소기 '제트봇 AI'를 출시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가정 전용 공기청정기와 함께 펫가전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트봇 AI는 인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탑재한 자율주행 로봇청소기다. 카메라, 라이다 센서, 3D 센서를 탑재해 각종 장애물을 판별한다. 약 100만장 이미지를 학습해 반려동물은 물론 각종 장애물도 인식한다.

삼성전자는 제트봇 AI에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를 연동, 일반 가정은 물론 반려동물 가정도 함께 공략한다. 삼성 홈IoT 플랫폼 '스마트 싱스'에 제트봇 AI를 연동, 외부에서도 반려동물 영상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말 반려동물 털을 집중 제거하는 필터와 대소변·사료 냄새까지 제거하는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펫케어'와 함께 관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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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온라인으로 개최한 CES 2021에서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사장이 제트봇AI를 포함한 로봇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스마트홈 생태계 확산 일환으로 로봇청소기에도 펫케어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반려동물 영상 확인부터 물이나 먹이를 주는 서비스까지 확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가전업계 '펫케어 가전' 열풍은 뜨겁다. LG전자는 2019년 반려동물 가정을 겨냥한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을 처음 출시했다. 지난해까지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판매량 가운데 펫케어 모델 비중은 40%에 이를 정도로 하나의 시장을 만들었다. 지난달에는 항균 필터가 적용된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플러스'까지 출시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출시한 'LG 코드제로 A9S 펫 씽큐'와 올해 2월 펫케어 기능을 탑재한 LG 트롬 스팀펫 세탁기·건조기 까지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제품 출시와 함께 '펫케어 가전 동시 구매 프로모션' 등을 실시, 마케팅도 강화한다.

초기 도입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반려동물 가구를 겨냥해 렌털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인다. SK매직, 위니아딤채, 교원웰스 등 주요 렌털업체는 반려동물 털과 냄새 제거에 특화된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더 세밀한 기기 관리가 필요한 만큼 방문 케어 서비스를 장점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쿠쿠는 2019년 반려동물을 씻고 말리는 '펫 에어샤워&드라이룸' '스마트 급수기' 등을 출시, 렌털과 직접 구매 방식을 동시에 제공한다. 펫 에어샤워&드라이룸은 출시부터 올해 1월까지 월평균 판매 증가율이 약 20%, 스마트 급수기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138%나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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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 공기청정기 토네이도>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반려동물 관련 기술 시장은 2018년 약 45억달러(약 5조440억원)에서 2025년 2000억달러(약 224조14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면서 관련 시장은 빠르게 늘어난다. 전통 가전 영역에서 탈피, 신 가전 수요 창출에 안간힘을 쓰는 가전 업계에 '펫팸족(펫과 패밀리를 합친 신조어)' 확산은 기회가 된다.


<국내 주요 가전사 펫케어 솔루션 현황>

“600만 펫팸족 잡아라” 펫케어 가전 경쟁 뜨겁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