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첨단세라믹 산업을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키 위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특화단지' 유치에 본격 나섰다. 첨단세라믹은 금속·화학소재보다 내열성·내마모성·내식성·절연성·생체친화성 등이 탁월해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에너지·바이오메디컬 등 국가 미래 전략산업 분야 핵심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는 오는 2030년까지 100개 기업 유치와 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추진하는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하반기 예정인 컨설팅 공모 및 육성계획을 세우고 있다.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연구개발·사업화 촉진·창업·인력 양성·실증시설 및 성능 검정 기반 등에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목포 세라믹산단·대양산단·영암 대불국가산단 등에 첨단세라믹 기업과 연구소 등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첨단세라믹 기업 100개사를 육성하고 첨단세라믹 원료소재 국산화율을 높여 전남 서남권을 연 매출액 3조원 규모의 세라믹 원료소재 글로벌 공급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세라믹산업의 스마트화를 목표로 세라믹종합지원센터를 스마트공장 테스트베드로 구축하는 사업을 80억원을 들여 올해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 2007년부터 총사업비 837억원을 들여 목포세라믹산업단지에 세라믹종합지원센터를 구축했다. 국내 유일 세라믹 원료소재부터 시제품까지 시험평가하고 제조할 설비를 갖췄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세라믹 산업생태계 조성사업을 통해 고가의 대형 시험·생산 장비를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 연구개발과 제품 양산을 중점 지원했다.
전국 120여사가 총 174건 시험평가 및 실증테스트를 받고 제품 생산에 들어가 2566억원의 신규 매출과 853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현재 입주기업동에 18개사, 사업화 지원동에 6개사가 입주해 있다. 전남에 제조라인을 구축할 7개사도 유치했다.
도 관계자는 “첨단세라믹 산업은 원료소재 고도화 및 제조 기술 혁신에 성패가 달렸다”며 “전남이 비교우위에 있는 만큼 전남 서남권에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유치해 지역 세라믹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고광민기자 ef7998@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