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DGMIF·이사장 이영호·이하 재단)은 홍기범·유지훈 신약개발지원센터 박사팀과 김영수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팀이 알츠하이머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뉴로비트사이언스에 기술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이전한 기술은 아밀로이드 및 타우 동반 억제 기전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용 신약 후보물질 개발 기술이다. 베타 아밀로이드의 집적과 타우단백질의 과다 인산화 집적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분해할 수 있는 프로탁(PROTAC)기술을 활용했다.
프로탁은 인체 내 유비퀴틴-프로테아좀 경로를 이용해 선택적으로 표적단백질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저분자 화합물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이다. 다른 치료법과 달리 세포 내 표적이 용이하고, 기존 항체 치료제가 접근하지 못했던 질병 유발 단백질을 제거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대구경북신약개발지원센터 기반 기술 구축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및 연세대학교 기술지주회사 'TechStar 프로그램' 성과물이다.
기술이전 계약규모는 39억원이다. 뉴로비트사이언스는 뇌와 중추신경계 퇴행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직 의사 8명이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실제 필요한 신약을 개발하고자 설립됐다.
이수곤 뉴로비트사이언스 자문위원 공동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이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임상시험에 진입했지만 확실한 치료효과를 보인 물질이 없다. 수년전부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연세대 김영수교수 연구팀에서 아밀로이드베타 다형체를 연구해 프로탁 기술을 접목시켜 도출된 결과가 멀티타겟형 프로탁이다. 향후 혁신적이고 근본적인 알츠하이머 해결책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