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성 단계 산업단지 2~3곳에서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대상지를 7월까지 2~3곳 선정하고 2030년까지 35개소로 늘려나간다.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는 디지털·에너지자립을 구련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업 혁신활동을 지원하는 산업단지다.
국토교통부는 7일 제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추진전략'을 논의·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개별 기업이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스마트그린 전환을 추진해 왔으나, 신규 조성단계부터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는 백지상태로서 장점을 지닌 조성 단계의 산업단지가 대상이다. 새만금산업단지를 포함해 즉시 착수 가능하고 사업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산단 2~3곳에 조성한다. 새만금에 이어 7월 중 1~2곳을 추가 선정한다.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 조성 이후 2030년까지 스마트그린 산단을 총 35개소 지정하는 것이 목표다. 2023년부터 2030년까지 확산단계에서는 주체, 사업범위 등을 다각화할 계획이다.매년 신규지정 산업단지(15-20곳)의 약 25% 수준인 4곳을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지정한다.
정부는 각 부처 실증이 필요한 스마트그린 기술 관련 R&D과제를 스마트그린 산업단지에 접목해 테스트베드로도 활용한다. R&D 완료 후 상용화가 필요한 기술도 접목한다.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계획수립-조성-입주-운영'의 모든 단계에 걸쳐 사업체계를 개편한다. 그간 단순 용지 조성계획 중심으로 수립한 산업단지계획을 기업 혁신, 에너지, 환경 등을 고려한 입체적·종합적 계획으로 수립하도록 6월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마트그린 산업단지의 수준에 따라 등급제(1~3등급)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조성시에는 기존 자연의 특성을 최대한 보존하는 저영향개발기법(LID, Low Impact Development)을 적용한다. 녹색건축 또는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받거나 신재생에너지 설비, 스마트공장 등을 설치하는 입주기업에게는 산업시설용지를 우선 공급하는 등의 혜택을 준다.
백원국 국토정책관은 “탄소중립시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 조성 첫 단계부터 스마트그린화로 제대로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새만금에 RE100이 실현되는 국내최초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그 성과를 확산해 산업단지가 한국판뉴딜과 탄소중립의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