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성장 이끈 'SUV' 고급화…7인승 '알카사르' 투입

현대차가 신흥 전략지 인도 시장 성장을 이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고급화하며 2년 연속 현지 SUV 판매 1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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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알카사르.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전략형 7인승 SUV '알카사르(ALCAZAR)'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중 판매를 개시한다. 인도 자동차 시장 성장에 따라 주력 모델 크레타 등 소형 SUV 위주 라인업을 프리미엄 중형 SUV로 가져가려는 전략이다. 수익성 향상도 기대된다.

알카사르는 가족을 위한 프리미엄 7인승 SUV로 인도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신차다. 크레타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한 알카사르는 현대차 최신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전면은 코나와 싼타페처럼 주간주행등과 전조등을 위아래로 나눈 컴포지트 헤드램프를 적용했으며 후면은 C자형 LED 테일램프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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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알카사르.

알카사르의 가장 큰 특징은 3열 시트 구성이다. 최대 7명의 성인이 편안히 탑승할 수 있도록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 시트 배열은 1열 2인, 2열 2인, 3열 3인 구조로 2열에 독립식 시트를 장착했다. 7인승을 먼저 출시한 이후 6인승도 선보일 계획이다.

파워트레인은 113마력급 1.5ℓ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138마력급 1.4ℓ 터보 가솔린 엔진, 113마력급 1.5ℓ 디젤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변속기는 6단 자동과 무단(CVT), 7단 듀얼 클러치(DCT)를 조합한다.

인도 현지 모델들과 차별화된 다양한 첨단 장비도 주목된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보조, 차선이탈 경고 등 현대차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모두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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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알카사르.

현대차는 베뉴, 크레타, 투싼에 이어 알카사르를 투입하며 올해 SUV 풀라인업을 완성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도 SUV 판매 1위를 노린다. 연내 경형 SUV AX1(프로젝트명), 수소전기차 넥쏘 등도 현지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판매 침체를 보였던 인도 자동차 시장은 올해 들어 반등하고 있다. 현대차 3월 인도 내수 판매량 5만2600여대로 작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 현대차 인도 내수 시장 점유율은 16.4% 수준이다.

현대차 인도 판매 성장은 SUV가 주도하고 있다. 이달 현대차 인도법인 SUV 누적 생산 대수는 100만대를 돌파했다. 2015년 출시한 크레타가 81만대, 2019년 선보인 베뉴가 18만대 이상을 차지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