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본부장,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과 첫 공식 면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0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신임 사무총장과 영상으로 첫 공식 면담을 가졌다.

유 본부장은 최초의 여성이자 아프리카 출신인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 취임을 축하했다. 이어 각 회원국의 WTO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전하며 향후 사무총장 활동에 대한 한국의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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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이 날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은 WTO 개혁 방향과 오는 11월로 예정된 차기 WTO 각료회의 성과를 논의했다. 최근 WTO 위기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차기 각료회의까지 반드시 실질적 성과를 도출, WTO가 다자무역체제 회복을 주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수산보조금 협상과 전자상거래·투자원활화·서비스국내규제 등 복수국 간 협상 진전 방안에 관한 의견도 공유했다. 또 상소기구 복원 등 분쟁해결체제 정상화는 물론 차기 각료회의에서 분쟁해결 체제 개혁 로드맵에 대한 회원국 합의를 도출하는데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면담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WTO 차원 노력과 한국 협력 가능 방안 등도 언급됐다. 유 본부장은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이 백신수급 개선과 세계적 백신 제조능력 확충을 위해 기울인 노력들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우수한 백신 제조 역량과 생산 사례를 소개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양측은 최근 발생한 백신 수출제한조치들에 우려를 나타내며 '무역과 보건 이니셔티브'에 따라 각국이 최재한 무역제한 조치를 자제해야 한다는데 같은 견해를 보였다. 또 더 많은 여성들이 무역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유 본부장은 “한국 교역 및 WTO 기여금 규모에 비해 한국인 직원 진출이 현저히 적다”면서 “앞으로 많은 한국 인재들이 WTO 사무국의 비중 있는 자리에서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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