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서비스 플랫폼 '대리주부'를 운영하는 홈스토리생활은 직접 고용한 가사근로자가 국내 1호 퇴직연금자에 이름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가 증가하며 가사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사서비스 시장규모가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이에 홈스토리생활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과기정통부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 가사도우미(매니저) 100여명을 직접 고용했다.
홈스토리생활은 지난 1년간 직접 고용 체제를 가동하며 고용 안정이 가사서비스 산업의 안정화를 이끌 것이라 확신했다. 매니저가 플랫폼 기업의 정직원이 되면 회사가 100% 책임지게 돼 스스로의 일의 만족도가 올라가고 고객 신뢰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직접 고용 매니저를 현재 100명에서 연내 300명, 내년 1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KB국민은행 퇴직연금을 통해 홈스토리생활의 직접고용 1호 임옥순 매니저가 국내 최초로 1호 퇴직연금(퇴직금)에 가입했다.
임옥순 매니저는 “태어나 처음으로 가사도우미를 하면서 직원으로 대우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4대 보험에 적용돼 든든했다”면서 “지나달 연말정산을 받아서 신났었는데 오늘은 퇴직금(퇴직연금)을 받아 정말 감사하고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말했다.
홈스토리생활은 가사근로자들의 처우 개선과 고용안전을 위해 항상 상생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근본적으로는 규제샌드박스가 아닌 '가사근로자 고용 개선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1대 국회에 고용노동부와 여야 국회의원이 발의한 법률이 4건 올라와 있지만, 특별한 반대 사유가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이슈로 계류 중이라는 지적이다.
홈스토리생활 관계자는 “조속히 법률이 통과돼 가사서비스 품질과 소비자 신뢰가 높아져 공급이 확대되고, 양질의 가사서비스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