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스팟 '화물 운송 디지털 통합플랫폼' 확대..."미들마일시장 선두주자로"

30조 규모 내륙운송시장 타깃
설립 2년만에 기업 700여곳 고객 확보
10만대 차량네이트워크로 배차율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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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스팟이 제공하는 디지털통합운송서비스 대시보드 화면

6조원 라스트마일 시장에 비해 주목받지 못해온 30조원 미들마일시장이 디지털 옷을 입고 급성장하고 있다.

운송관리 서비스 스타트업 로지스팟(공동대표 박준규·박재용)은 약 30조원규모 국내 내륙운송시장을 타깃으로 기업용 '디지털통합운송서비스' 공급을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미들마일 시장은 29조9000억원규모(2019년 국토교통부)로 6조2000억원규모 라스트마일 시장 보다 약 5배나 크다. 다만 1만3000여개 운송사 중 연매출 20억원 이하, 임직원 4명 이하 자영업자가 80%를 차지하는 매우 파편화된 시장이다. 보통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물건을 받는 차주와 물건을 주는 화주가 전화로 배차를 받고 전표 받아 체계적인 관리도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e커머스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최첨단 물류센터를 잇따라 구축하며 라스트마일 시장 혁신을 주도했지만, 미들마일 시장은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XPO로지스틱스, 코요테, 콘보이, 우버프레이트 등이 등장해 디지털통합운송서비스를 제공, 미들마일 시장을 디지털 전환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쿠팡, 마켓컬리 등 국내 e커머스 기업이 물류창고 등 라스트마일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사례처럼 라스트마일 인프라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려면 앞단의 미들마일 시장이 받쳐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2016년 설립한 로지스팟은 한국도 과거 미국과 상황이 다르지 않음에 주목, 국내 최초로 '화물운송 플랫폼 기반 통합물류서비스'를 선보였다. 회사는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송비, 구간, 정산, 차량수급, 관리 등 운송현황과 물류프로세스를 진단해 최적화된 내륙운송 방안을 통합 제시한다. 직영, 지입, 용차, 다수 운송사 등 다양한 형태의 운송방법과 입출고 프로세스를 단일 채널에서 관리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을 제공한다.

회사는 현재 한샌이펙스, 넥센타이어, 퍼시스, 윈체, 성지제강 등 700개 이상의 기업고객을 확보하고 연간 6만대 이상 배차, 10만대 이상 차량네트워크로 미배차율 0%를 달성했다. 로지스팟의 고객들은 전화량을 최대 75%, 마감시간은 최대 90%까지 줄이며 생산성과 업무효율을 향상시켰다. 기존에 운송, 배차 업무를 일일이 수기작업·전화연락·엑셀 기록 등을 하던 단순반복 업무를 편리하게 모바일 앱과 PC 통합운송관리 솔루션을 통해 처리한다. 로지스팟은 화주, 차주 양쪽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창립 이래 매년 2배 이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9년 고객사 200곳, 지난해 500곳을 넘어선 후 최근 700곳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매출은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류 전문가는 “쿠팡, 배달의민족, 카카오T, 바로고, 킥고잉 등 수많은 라스트마일 플랫폼 서비스가 등장하며 소비자와 생산자가 누려온 물류혁신 수혜를 이제 미들마일 시장의 화주와 차주가 입고 있다”면서 “미국처럼 한국에서도 미들마일 시장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는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이 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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