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 신용평가에서 각각 'A3'와 'A-' 등급을 획득했다. 등급 전망에 대해서도 무디스와 S&P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네이버가 검색과 이커머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국 인터넷 산업을 선도하는 사업자로 다양해지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탄탄한 성장 전망, 건전한 재무 구조를 갖추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경영통합을 완료한 라인과 야후재팬의 시너지 또한 신용과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S&P 역시 사용자들에게 끊김 없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검색·커머스·간편결제·풀필먼트 등에 대한 꾸준한 투자는 한국 인터넷 산업의 대표적인 사업자인 네이버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국내 인터넷 기업으로서는 최초의 국제신용등급으로 복수의 평가사로부터 등급을 획득한 것 역시 네이버가 처음이다.
현재 국내에서 싱글 A 이상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비금융 민간기업은 삼성전자(Aa3, AA-), 삼성SDS(A1, -), SK텔레콤(A3, A-), SK브로드밴드(-, A-), KT(A3, A-)가 전부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제신용등급 획득을 계기로 투자자 수요가 풍부한 국제금융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유리한 조건에서 해외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돼 글로벌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며 “네이버를 시작으로 한국 인터넷 기업들이 향후 글로벌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신호탄이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국내에서 한국신용평가와 NICE로부터 국내 인터넷기업 중 최상위 등급인 AA+ 신용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