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분야 공공 빅데이터 활용 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서비스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진다. 모노라마의 '동행(Doing Together)' 서비스다.
김창호 모노라마 대표는 14일 “보건복지부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한 복지 분야 창업경진대회 대상을 받은 '동행'을 포괄적인 보건복지 서비스로 확대할 것”이라며 “개발이 완료되는 하반기에는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노라마는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한 헬스케어 기업이다. 약을 제때, 제대로 복용하게 하는 복약 서비스 '올약'을 카카오톡 채널로 운영한다. 올약 서비스는 부산보훈병원 등 4개 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동국대가 공동주관한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한 복지분야 창업 경진대회'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공지능(AI)을 연계한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 연계형 사례관리 솔루션 '동행'으로 45개 참가팀 중 대상을 수상했다.
사례관리는 복지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를 주민참여형으로 발굴, 이들의 복지욕구를 파악해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일련의 과정이다. 현재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노라마는 '동행'으로 이를 디지털로 전환해 전체 업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주민이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고립 이웃을 제보하면 지자체 복지팀이 실시간 확인하고 현장 방문길도 안내한다.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복지부가 운영하는 사회복지통합관리망 '행복e음' 솔루션이 복지사업을 관리하는 도구라면 '동행'은 현장업무를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 소통과 서비스 접근이 편리하도록 카카오톡을 활용한다. 현업 담당자 업무 부담을 줄여 '감성케어'처럼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AI가 업무를 지원한다.
김 대표는 “모노라마는 만성질환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 운영하는 회사로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사회보장정보원이 보유한 데이터에서 찾을 수 있었다”면서 “동행 서비스를 사용할 주고객층이 지자체 복지부서인 만큼 복지부 장관상 수상으로 서비스 신뢰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모노라마는 '동행'에 포함되는 복지부 서비스를 순차 오픈한다. '올약'도 동행 서비스 중 하나의 기능으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