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2일(현지시각)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한 첫 '고해상도' 파노라마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퍼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분화구'의 적나라한 모습이 담겼다. 지구상의 사막을 닮았다. 주변에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고, 가파른 절벽으로 뒤덮여 있다.
예제로 분화구는 과거 물이 잠겨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미생물 서식에 적합한 환경이다. 퍼서비어런스는 이곳에서 '지구 너머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아 나선다.
사진은 화성 도착 5일째(화성일 기준) 촬영됐다. 나사는 79개 이미지를 연결해 실제 화성 경관을 보는 것 같은 파노라마를 구현했다. 나사는 "파노라마는 물론 고해상도 비디오까지 촬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한 원본 이미지는 나사 마스(Mars)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버는 이미 수천 개에 달하는 이미지를 지구로 보냈다.
지난 2월 18일(현지시각) 화성에 무사히 착륙한 퍼서비어런스는 아직 이동하지 않았다. 나사는 앞으로 퍼서비어런스가 지표면을 돌아다니고 더 먼 곳을 탐험하면서 지구로 전해 줄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퍼서비어런스는 인류 최초로 화성의 흙과 암석 시료를 지구로 전달한다. 나사는 유럽우주국(ESA)과 함께 2026년 탐사선을 보내 퍼서비어런스가 채집한 시료를 수거한 뒤 이르면 2031년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