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가 '모듈형 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융합 인재를 양성한다.
25일 한국외대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 초연결 시대에 맞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융합인재대학 '인제니움 칼리지'를 중심으로 내달부터 본격 교육에 나선다.
인문학 소양을 갖추면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및 의사소통, 창의 역량 등을 갖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모듈형 교육은 학생 스스로 교육과정을 선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에게 진로와 연계된 미래 취업군을 미리 제시한다.
올해 신설된 인제니움 칼리지는 디지털 기반 혁신 교육을 제공하는 단과대학이다. 글로벌 융복합 관련 학제 개편에 따라 만들어졌다. 토론형, 문제해결형, 블렌디드형 등 온·오프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기숙형 대학'을 통해 영어 몰입식 프로그램에 필수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특히 학생이 직접 설계하는 전공 과정이 5개 모듈 중심으로 구성, 운영된다. 한국외대 고유 역량인 △어문 및 지역학 심화 교육(영어, 아랍어, 중국어 중 택1)을 기본 모듈로 필수 선택하고 △국제전략 △문화산업콘텐츠 △경영 △ICT+AI 4개 모듈 중 2개를 자유롭게 선택한다.
예를 들어 영어 통·번역에 문화산업콘텐츠와 ICT+AI 모듈을 선택해 빅데이터 프로그램코딩 정보처리 등을 학습하면 소프트웨어 기획자나 관련 글로벌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학교는 취업군별 인턴십 등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경험를 쌓게 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 기반 교육도 강화한다. 학교 자체 이러닝 플랫폼 'HUFS e-클라우드' 기반 라이브 웹캐스팅 등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 결과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입학정원 104명(수시 73명, 정시 31명)을 선발하는데,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형에서 11대1의 경쟁률로 학교 평균 경쟁률 8.38대1 대비 전반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외대는 4년여에 걸쳐 융·복합 교육과정을 단계별로 강화해왔다. 지난해와 올해를 수요자 기반 융·복합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는 '성숙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은 “급변하는 사회와 초연결 시대로 인해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전환하고, 시대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에 대한 요구도 급증했다”면서 “한국외대는 융·복합 기반 구축, 모델 발굴, 미래가치 창출 및 확산 단계에 따라 융합형 인재 양성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