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국내 철도기술의 국제인증 취득을 지원해 온 결과, 작년 한 해 총 6건의 국내 철도기술이 국제인증을 취득해 세계 철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국내 철도기술이 동력분산형 차량(EMU) 도입, 한국형 신호시스템 개발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시에는 국제안전성 인증(SIL) 등 국제인증 취득이 기술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해외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영세한 철도업체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국제인증을 취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한국이 수주한 해외 사업에서 국산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고 외산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한계도 존재했다. 대표적으로 2017년 자카르타 LRT 1단계 시공에 한국 기업이 참여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술의 국제인증 미비로 국산품보다 비싼 외산품을 수입 적용해야했다.
국토부는 2018년부터 국내 유망 철도기술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해외 발주처가 요구하는 철도 관련 국제인증 취득에 소요되는 비용을 건당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고,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국제인증 취득 관련 교육 과정을 운영했다.
또 국내 철도기업의 국제인증 취득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해 관련 인증지원 사업 지원규모를 2018년 5억원에서 2020년 10억원으로 확대했다. 올해에는 20억원까지 대폭 확대한다.
그 결과, 코로나로 해외 입출국 및 인증절차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총 6건의 국내 철도기술이 최고등급(SIL 4)을 포함한 국제인증을 취득했다.
2월 최초의 국산 선로변 제어장치 기술(LEU)이 국제안전성 규격 최고등급을 취득(SIL4, 신우이엔지)한 것을 시작으로, .4월 차축검지장치 기술이 국내 기술 중 최초로 국제안전성 규격 최고 등급을 취득(SIL4, 대아티아이), 8월 프랑스 방브 말라코프역 시범사업을 수주한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 기술이 발주처가 요구하는 국제안전성 규격 최고 등급을 취득(SIL4 SA, 에스트래픽)했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안전성과 신뢰성이 특히 중요시되는 철도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 국제인증의 취득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국제인증 취득을 지속 지원해 국내 철도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전했다.
자료: 국토교통부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