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온라인 영상 방식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소모임그룹(오타와그룹) 차관급 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오타와그룹 회원국들은 WTO 각료회의(MC-12)에서 달성할 수 있는 주요 성과를 논의했다. 이외에도 회원국 규모 확대, 향후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WTO의 협력 방안 등에도 머리를 맞댔다.
이날 김정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보호주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WTO에서 성공적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오타와그룹 등 소규모그룹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WTO의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극복”이라면서 “오타와그룹이 주도하는 무역·보건 이니셔티브가 전세계 의료물품과 백신의 원활한 이동에 기여하도록 WTO 회원국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차기 오타와그룹 통상장관급 회의에 오콘조-이웰라 신임 WTO 사무총장을 초대해 이니셔티브 동력을 가속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올해 예정된 각료회의에서 WTO가 협상기능을 기반으로 규범을 현대화해 적실성 있는 기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다자간 협상인 수산보조금 협상과 전자상거래·투자원활화 등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WTO가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한 성장에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다음달 예정된 WTO '무역과 환경 협의체(TESSD)'에 환경상품·서비스 무역자유화 등을 담은 이니셔티브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